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작년에 절정에 이르러 가을부터 봄까지는 거의 매일 두세번씩은 노래를 듣곤 했다.
멜로디와 목소리도 좋았지만 시적인 가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래를 들을때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다.
<사랑은 비둘기여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난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이부분을 비둘기로 받아들였고
왜 비둘기라는 표현을 쓴걸까. 훨훨날아가버려서? 이소라가 비둘기에게 공격이라도 당했었나..따위의 생각을 하곤했다.
사랑이 비둘기가아닌 비극이였다는걸 알게되고 내 귀에 문제가 있나 진지하게 고민했던건 최근 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