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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마음에 반말체로 썼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송중기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상대역이 송혜교라는 빠방한 구성이다. 특히 무대가 국군 특수전사령부라는 것으로 화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전투복과 총기 등의 장비, 심지어 인력까지 국방부에서 전폭적으로 협찬받은 호화 드라마다. 작중 전술사격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사격하는 인물들은 전부 현역 특전사 인원이다.
내용 설명은 됐고 이 글 제목에 맞는 주제로 들어가자. 한마디로 완전 개판이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 물건너 극우 자위물인 게이트와 비슷한 정도다. 이세계로 안 간다는 게 차이점이랄까.
세세한 고증오류를 말하기에 앞서 그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핵심은 '철저한 고증은 작품의 완전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고증에 신경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얼마나 깊은 노력을 그 작품에 쏟아부었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자면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은 어마어마한 정도의 노력이 고증에 들어갔다. 실물 대비 80% 스케일로 타이타닉을 만들고 그걸 초대형 물탱크에 띄워서 촬영했으며 제작비 문제로 배는 우현만 만들어 졌는데 이 때문에 배의 좌현이 나오는 초반 항구 장면에서 배우들이 모두 좌우를 바꿔 연기해야 했다. 항구 세트장도 좌우를 바꿔서 제작되었다. 배의 설계는 실물과 동일, 그야말로 완벽하며 작중 귀빈들이 입은 의상은 많은 제작비를 들여 당시 실물과(당시 유행하던 양식) 같게 제작되었다. 최후반 엔딩 장면에 나오는 배 중앙의 계단은 비싼 마호가니 원목을 갖다 만들었고(그냥 돈지랄이 아니라 실제 타이타닉도 이 부분이 이걸로 만들어졌다) 배 내부를 장식한 장식물들은 전부 제작을 하거나 당시 시대 매니아들에게 대여한 물건들이다. 작중 흐름도 잭과 로즈의 사랑 얘기만 빼놓으면 현실과 거의 똑같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작비는 2억 달러가 넘게 깨졌지만 그 결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흥행이 초초대박을 쳤고 이걸 넘어선 작품은 십여 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오지 않았다. 덧붙여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침몰 당시 별자리는 영화에서 나온 별자리와 다르다고 지적한 천문학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재개봉판에선 별자리를 수정해서 내놨다. 아무도 신경 안 쓸 부분에까지 이렇게 할 정도로 그는 철저한 고증을 보여줬다.
타이타닉을 비롯해 철저한 고증을 살려 히트한 케이스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있고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더 퍼시픽' 등 많다. 비단 해외 사례를 보지 않고 국내 사례를 찾아봐도 이런 사례는 충분히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2000년대 초반에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이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거대한 참상에 휘말린 한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며 극적 연출을 위한 갈등의 소재도 설득력 있는 것으로 채용하였다. 당시의 주먹구구식이었던 행정 체계를 이용해 무공훈장을 받으면 같이 끌려온 혈육을 제대시켜 준다는, 당시 한국의 현실을 보면 제법 말 되는 이야기를 전개시켜 몰입도를 높였고 형제 사이의 갈등을 극대화하는 약혼녀의 죽음 역시 한국전쟁 중 있었던 '보도연맹 학살 사건'이라는 엄연히 존재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장비 역시 당시 사용되었던 피복과 화기 등을 사용했다. 비록 전술적인 고증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그게 잘 됐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럼 망했느냐? 아직까지도 이 영화를 뛰어넘는 한국 전쟁영화가 없다는 것이 이 영화를 대변해 준다.
물론 고증이 뛰어나다고 항상 그게 대박이 나는 건 아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도 뭘 소재로 썼느냐에 따라 흥행은 달라진다. 앞서 서술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의 발발부터 낙동강 전투, 평양 전투를 비롯해 1.4 후퇴라는 공감대가 넓고 잘 알려진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흥행이 가능했다. 반면 똑같은 한국전쟁을 다루고 고증도 나쁘지 않은 '고지전'은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 캐치프레이즈부터 '한국전쟁의 마지막, 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마지막 전투'이니... 이 영화는 한국전쟁 후반의 지루했던 고지 쟁탈전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다. 1950년 12월에 치뤄진 장진호 전투로 유엔군은 후퇴하고 더 이상 북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중국군 역시 겉으로는 한방 먹인 것 같았지만 미군의 우세한 화력을 몸으로 깨닫고 더 이상의 적극적인 전쟁 수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로 진격은 하지 않고 38선 부근에서 2년간 지리멸렬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으며 전쟁을 의도적으로 끌던 스탈린이 사망함에 따라 협상이 급물살을 타 휴전이 체결되고 전쟁이 끝났다. 이 때의 고지 쟁탈전을 그린 게 고지전인데 이 영화도 고증은 나쁘지 않았으나 소재가 낯선 것이라 호응을 잘 받지 못하고 흥행엔 실패했다. 물론 이 영화도 고증이 '잘' 됐다는 건 아니다. '2초' 설정은 그런거 있을 수가 없고 공산주의 국가의 매체에서 등장하는 여군 역시 좀 비현실적이다. 물론 공산주의 국가에선 여군의 비율이 높고 위상도 서방 군대보단 높았으니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한국전쟁 중엔 그런 거 없었다. 그리고 포항 철수작전은 완벽한 고증오류. 실제론 농사 못 짓는다고 송아지까지 데려간 성공적인 철수작전인데 여기선 무슨 사바나에서 맹수를 마주한 닥터P처럼 아군까지 쏘면서 도주한다. 이건 뭐라 말할 게 없다. 사실 이런저런 오류 따져보면 고증이 잘 됐다곤 할 수 없는 영화인데 M60과 UH-1H가 등장하는 드라마 '전우'보단 낫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고증을 잘했다고 항상 대박이 나는 건 아니지만 대박이 난 작품 중에선 고증이 안된 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대박은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평단의 평 등도 수렴, 포괄해 말하는 것이다. 마약 사업이 돈은 잘 벌리지만 그게 옹호될 수는 없는 것처럼 돈만 벌면 장땡이라는 금전만능주의적 관점은 가져선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태양의 후예는 정확히 그 금전만능주의 사상에서 단 하나도 벗어나지 않은 드라마다. 작품이라고 불러주기도 싫다. 작가가 최소한의 노력도 안 했으니까.
먼저 그 쪽 매니아들에게 엄청나게 까이는 장비 부분이 있다. 일반인이 특수부대의 장비를 잘 모를 수 있다. 심지어 나조차도 보병 장비류를 판 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특수부대가 장비 뭐 쓰는지 모른다. 모른다고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에 대처하는 작가의 자세이다. 태양의 후예 작가는 유명 작가인데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자문을 구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 비단 어려운 특수부대 장비가 아니라 일반적인 군 내부의 상식은 국군 만기전역을 한 군필자 아무나한테 물어봐도 충분히 맞는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대위가 상사한테 귀관은 상관한테 경례도 안하나? 라는 말을 할 것 같은가? 간부들이 ~말입니다 라는 말투를 얼마나 쓸 것 같은가? 이런 부분은 전문가를 섭외할 필요도 없이 앞서 말한 것처럼 군필자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충분한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병들도 안 쓰는 말투를 군생활 10년은 넘게 했다는 설정의 양반들이 해 싸니 뭐라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으로는 '군인들은 짬먹으면 ~말입니다 체를 일상언어로 쓴다'라는 소문을 작가가 주워듣고 대본을 쓴 것 같은데 전혀 아니다. 작가가 고증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얼마든지 안 나올 문제였다. 그딴거 신경 하나도 안 쓴다는 증거 1호.
델타 포스와 특전사가 싸움박질을 하고 그걸 보면서 특수부대는 처음 만나면 저렇게 하면서 상대를 알아간다는 말은 어디 명랑만화에서 나오는 클리셰 같다. 이게 명랑만화였다면 깔 수 없겠으나 이건 사람이 나오고 실존하는 단체의 이름을 건 드라마다. 깔 수밖에 없다. 작가는 외국인 만나면 한번 싸워봐야지 진정한 친구가 되는 줄 아나보다. 부디 실제로도 행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실제론 어디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서로 존중하고 하면 하고 놀면 논다. 특히 그게 양국의 고급 인력들이라면 더더욱. 델타 포스는 미국의 티어1에 속하는 최정예 특수부대로 선발 과정부터가 다른 특수부대에서 엄선된 자원을 뽑는 곳이다. 그런 데에 있는 사람들이 우호 관계로 맺어진 타국군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싸운다? 델타에서 명예훼손으로 소송걸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수부대는 단순히 총 잘 쏜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사격술도 중요하지만 머리도 매우 좋아야 한다. 미군이 운용하는 모든 화기의 조작법을 알아야 하며 적성국 화기들의 조작법 또한 알아야 하고 온갖 첨단장비의 사용법 역시 알아야 한다. 전술에 대한 이해 또한 매우 높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하는 공부의 난이도 또한 높다. 100만이 넘는 현역 미군 병력 중 최상위 0.1%의 최고급 인력이 델타다. 이 사람들은 한명 한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도 심각한 손실이다. 한국 특전사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들은 공부 안하나? 신체적인 능력은 물론이고 작전을 이해하고 숙달할 지능 또한 우수하다. 그리고 이쯤 되는 사람들이 만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를 리도 없다. 어디 특수부대가 싸움박질 걸러 다니나? 작가는 무슨 무협지나 양판소에 나오는 무뢰배 용병단을 특수부대라고 아는 것 같다. 이건 고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예 작가가 군인을 제대로 된 사람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거다. 작가 문제라는 증거 2호.
3회에서 보면 수술 과정에서 대대장 명령에 항명한다. 옆나라 일본이랑 똑같이 군인의 이러한 면을 그냥 청소년기의 일탈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는 당연히 아니다. 군인의 항명은 이유가 뭐던 간에 처벌 대상이며 처벌도 가벼운 수준이 아니다. 하물며 상황은 중동 지도자를 수술하는 중이었다.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는 집단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무엇인가? 책임이다. 특히 공무원 집단같은 곳은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려고 기를 쓴다(물론 딱히 원해서 책임을 지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저런 상황에서 최선은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설령 그 명령에 뭔가 일이 생기더라도 책임은 내가 아닌 명령 발령권자가 진다. 그래서 명령을 하는 쪽의 책임감이 무거운 것이다. 그만한 위치에 있고, 타인을 말 한 마디에 움직일 수 있다면 자기가 한 말에 따라 생긴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책임 지고 싶지 않았으면 그 직책 맡지 말아야 한다. 이건 비단 공무원 집단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다. 자기가 자기 의지대로 한 것에 책임을 지는 것은 세계 공통이다. 앞서 말한 항명 때문에 전쟁 나면 누가 죽습니까? 제일 먼저 니가 항명죄로 총살됩니다. 다른 사례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대다수의 전범들이 '난 명령에 따랐을 뿐' 하면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자기 책임을 부정하는데 이 경우는 정확히 본인에게 책임이 있었다. 빼도 박도 못한다. 근데 태양의 후예에서 나온 장면은 그게 아니잖아. 작가가 책임이라는 중대한 사항도 모르며 전쟁을 어쩌다 일어날 수 있는 싸움이라고 아는 것 같다고 의심하게 만들며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의 문제라는 증거 3호.
하사들이 상사한테 계급장 떼고 붙는다는 것은 국군 갔다온 사람들은 다 잘 알겠지만 그냥 불가능하다. 군대는 철저한 기수제다. 병은 병끼리, 부사관은 부사관끼리, 장교는 장교끼리. 특히 임관 기관이 여러 갈래인 장교와 달리 부사관은 루트가 각군 공통으로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철저한 기수제가 된다. 비단 기수를 안 봐도 하사와 상사는 계급이 2개나 차이나며 계급 하나 차이도 큰 군대에서 2계급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나이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하사와 상사는 나이가 10년 이상 차이난다. 기수와 계급제를 무시하는 작가라도 이건 무시하기 힘든 부분. 효를 중요시하는 유교가 아직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전자 두개는 드라마니까 무시한다 쳐도 나이는 무시하기 힘들껄? 전자 문제도 그렇고 작가가 아예 타인과 접촉을 안하는 것 같다. 작가의 상식이 의심되는 증거 4호.
이 외에도 게이트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가 생각나는 개막장 묘사 등 깔거 더 많은데 그럼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서 일단 접는다. 사실 이게 제일 할 말 많은데... 이건 2편을 만들던지 해야 할 주제다. 이 세상 드라마가 아니다...! 작가가 미쳤어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또 있다. 이런 드라마를 앞세워 군대를 미화하려는 국방부가 가장 나쁜 새끼들이다. 여기서 혹자는 말한다. 드라마인데 그냥 보면 되지 않냐고, 어차피 드라마인데 현실을 뭐 그리 따지냐고. 이게 무슨 마법물이나 그런거였으면 그런 말을 안 하겠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다르다. 엄연히 실제 국가의 실제 단체를 묘사하고 있고(이름 바꾸는 것 같은 것도 안하고 그대로) 이러면 당연히 현실성이 요구된다. 마법물에서 주문 말하면 지팡이에서 빛이 나가는 건 거기 세계관이 그러니까 뭐라고 할 수 없다. 거기다 왜 마법이 존재하냐고 하는 놈이 이상한 거지.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것과 다르다. 현실에 있는 실존 단체가 나오고 더욱이 전 남성의 90% 이상이 군대 복무를 했거나 최소한 기초군사훈련이라도 받는 국가에서 저런 미화가 가당키나 한가? 이곳이 만약 일본같이 전국민의 소수만 군에 가서 군대에 대한 공감대가 적다면 이해하겠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 거의 모든 남자들이 군대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국가다. 그런 데에서 군대를 묘사한 매체, 그것도 대부분이 갔다온 그 군대가 나오면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야 하는게 당.연.하.다. 이 드라마의 군대는 평행세계의 한국 군대인가? 그렇다면 이해하겠다. 근데 그것도 아니다. 이건 그저 군대에 대해 무지한 일반인이 잘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입맛대로 설정 짜맞춰서 대충 그려내고 거기에 미남미녀 배우 내보내서 시청률 잡아늘려 돈 벌겠다고 하는 추악한 꼴에 불과하다. 현실의 군대가 긍정적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군 복무자의 대부분이 군대를 안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인들의 의견과 인터넷 상의 여론도 종합해 내가 내린 결론이다. 온갖 불합리와 부조리가 판을 치고 한국의 어두운 면이 전부 보이는 곳이 군대다. 근데 그런 곳을 저렇게 미화하는 것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분노가 나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추호도 없이 그저 덮기만 하려는 국방부의 그늘이 이 드라마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장비에 인력까지 협조했는데 국방부 입김이 없을 리가 있나? 지나가는 개도 안 믿겠다. 입김이 없다면 그건 국방부가 능력이 없다는 거다. 저렇게 지원해줬는데 영향 하나도 못 미치면 그게 그냥 호구지 뭔가. 국방부가 개입 안했다는 주장은 구라일 수밖에 없다. 뭔 주장이던 간에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고, 극한의 황금만능주의가 꽃피어 온갖 개막장을 보여주는 한국 드라마와 군대를 어떻게 하면 미화할 수 있을까 하는 국방부의 합작 콜라보레이션이 이 드라마다. 소변과 인분이 섞인 거다. 이게 섞이면 뭐가 되냐고? 뭐긴 뭐야 똥오줌이지. 이 드라마의 장비 같은 건 오류라고 지적해줄 가치가 없다. 애초에 만든 의도부터가 엿같으니까. 진짜사나이에 이어 한국 군대의 프로파간다가 현대에 맞게 변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이 드라마다. 봐줄 가치는 전혀 없으며 이딴게 공중파에 걸리고 이딴게 인기라는 것에서 또다시 이런 데에 살고 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런 드라마를 보고 옹호하는 사람들, 당신들이 그렇게 욕해대는 일본 극우 미디어물이랑 다를 게 뭔가? ㅋㅋㅋ 어느 나라에나 창작의 자유는 있고 뭘 쓰던지는 자유인데 그게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으면 그걸로 인해 그 사회의 성향과 생각이 보이는 법이다. 일본은 총리부터가 극우인데 백날 '총리는 저렇지만 일반적인 일본인은 안 그렇다'라고 하면 뭐 하나? 일본 총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행동과 발언은 곧 일본의 행동과 일본의 발언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석이라면 혹시 모를까 하지만 일본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 저런 말을 하니 일본이 저렇구나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드라마는 이런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상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제작이라고 광고 빵빵 때렸다면 온갖 오류와 선민사상 등을 사전에 교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사전제작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걸 통과시킨 인간들이 넘쳐나는 고증오류와 선민사상을 알고도 통과시켰거나 그런 걸 모를 정도로 지식과 상식이 없는 무지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간들이 결정권자로 앉아 있는 조직은 당연히 제대로 된 조직이 아니다. 혹 어디 중소규모 업체가 이런걸 냈다면 몰라도(물론 그렇다면 시작부터 묻혔을 것이다. 송중기나 송혜교 못 나올테니까) 이 드라마,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내보내는 것 아닌가? 하아... 말이 안 나온다.
출처 | 내가 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