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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아닌 정책이 당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게시물ID : sisa_698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3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4 14:13:01
성남중원에서 은수미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에는 당선이 확실시 된다.
김종인 대표는 소위 운동권 출신 또는 친노세력을 배제시키면서
중도노선을 강화시키고 있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은수미 의원은 운동권 출신이다.
사노맹 전력을 가졌으니 좌익 중의 좌익이다.
김종인의 판단에 따르면,
은수미 의원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중도와 보수층이 두터운 우리나라 환경 속에서
은수미같은 인물이 당선권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은수미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어쩌면 맹목적인 편견에 갇혀 있는게 아닐까?
우리나라는 중도와 보수가 강하고 상대적으로 진보가 약세이니
중도와 보수 쪽으로 정체성을 확장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편견 말이다.
당 내 진보세력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보수와 중도로 자리매김하려는
이 억지스러운 진로변경에 대해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국민들은 이념이 뭔지 모른다.
당이 그런 정체성을 두고 싸움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부자와 재벌보다는 서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이며,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교류에 더 무게를 둔 정당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당이라는 정도.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이 더 확장해야 할 이념적 정체성은
보수나 중도, 진보라는 개념이 아니다.
배웠다는 지식인들 조차 보수와 진보의 가름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하는 마당에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런 개념적 접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정책을 통해 각인된
당의 전통으로서 정체성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을 가장 잘 대표하는
정체정이라 할 것이다.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에서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복지를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확장시켜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
청년과 노인을 위한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인물을 친노니 운동권이니 진보니 보수니 가르는 것은 무의미하다.
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야 하며,
그런 정체성에 걸맞는 사람을 키우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은수미 의원으로 돌아가보자.
은수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지지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사람이 진보적인 사람인지 보수적인 사람인지, 친노인지 여부보다는
그가 살아온 인생을 들여다보니
서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참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고,
그래서 서민과 노동자들의 아픔을 잘 아는 사람이며
정부의 잘못에 대해 비판도 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대신 시원하게 잘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라서
지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 내에서 친노니 운동권이니 진보니 보수니 정체성을 가지고
다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보다는 어떤 정책을 통해 당의 정체성을 대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을 자르거나 끼워맞추기 해서
정체성을 억지로 대표하려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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