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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큰일도 아닌데 아버지와 감정적으로 틀어진 분 안계신가요?..
게시물ID : gomin_1192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ma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02 03:44:58
오랫만에 본가에 왔다 아버지에게 큰소리 지르고 자괴감에 빠져 밤에 잠이 안와 끙끙대다가 글을 남깁니다.. 제가 별 큰일도 아닌데 따ㄹ 된 도리로 버르장머리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렇다고 크게 혼이라도 내주세요. 저는 아버지가 치가 떨리도록 싫기만 할 뿐, 이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가늠도 안됩니다.. 저는 아버지를 이해할 생각도 해결할 의지도 없거든요...




혹시 예전 드라마 그사세에 남주의 아버지 캐릭터 기억하는분 계신가요?

저희 아버지가 딱 그런 분입니다.


아버지는 드라마 속 그 아버지 처럼 시골 가부장적 가장 성향 그 자체인 분이라 어릴때부터 자식 훈육도 밑도끝도 없이 엄하기만 했고, 어머니를 정말 함부로 대하곤 했습니다. 어떻게든 아래로 두고 대하려는게 느껴진달까요. 대단한 실수를 하는것도 아닌데 눈을 부라리며 수치심을 받을때까지 폭언을 쏟아냅니다. 그게 최근에 들어서 더 심하십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명령조에 큰소리 내며 신경을 건드리고, 본인이 못알아듣는 얘기를 가족들이 하기라도 하면 (최신기기나 영어관련 얘기) 괜히 소음을 내거나 아무 문제없는 것을 끄집어내 애처럼 심술을 부립니다.

아버진 농부의 아들로 국민학교 교육만 받고 쭉 할아버지댁 농사일을 돕단것에 비해 어머니는 대학 고등교육까지 마친 공무원이십니다. 두분의 결혼이 어떻게 성사된건지 지금도 의아합니다.


   교양있고 이성적이고 인내심 있는 어머니 앞에서 누가 봐도 열등감에 비롯된 심술과 짜증으로 가득했던 아버지는 어린 제 눈에도 단 하ㄴ번도 조ㄴ경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단지 자식된 도리로 가지는 최소한의 가족애 뿐.

그런 아버지와 딸 사이에 전부터도 그다지 대화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해결될 기미가 없어 고민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가장 싫은 기억들 중 초ㅣ악은, 제 졸업 후 취업이 안되 헤매던 중에 아버지 강요로 자리를 채우러 간 교회에서 다른 집사님들 앞에 절 세워두고 폭언을 해ㅆ던 일인데요. '돈 들여 키워놨더니 일도 못구하고 시집은 언제 보내놀지 골칫거리다' 이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수치감에 바들바들 떨다가 따로 둘이 있을때 바락바락 소리지르며 따졌던 기억이 있네요. ..

저는 대들기라도 해서 이런 일이 잘 없지만, 참고 견디는 어머니에겐 저 비슷한 일이 매일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머니는 견디다 못해 최근엔 같이 틱틱대시는데 그걸 또 거품물고 화를 내십니다.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짜증나 미쳐버릴것 같은데 일평생 저런 사람과 가ㅌ이 산 어머니는 어떠실까요.

전부터도 아버지와 그다지 돈독하진 않았지만 이젠 대화할 의지도 없고, 말을 걸어와도 짜증부터 납니다.. 

지금 누워 폰으로 글을 쓰면서도 하나하나 떠오르며 울화통이 솟아서 글이 심하게 두서가 없네요.. 가끔 제가 화를 내ㄹ때면 어머니는 다른 가정들 더 나쁜 경우 이ㅆ어도 서로 잘 의지하고 용서하며 사는데 별 큰일도 없이 너는 너무 예민하다 하십니다. 이게 그정도로 참고 넘어갈 수준인지 저는 납득이 안가네요.. 

나이도 많은 딸년 시집 가기 전에 관계회복이 가능이나 할련지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상식적인 대화도 안되고 그렇게 되도록 해결해볼 의지도 없다보니, 이 상태로 쭉 악화된다면 정말 나중에 나이 들면 찾아뵈러 ㄱ오지도 않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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