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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게 유치원 글을 보며 쓰는 십수년전 내가 다닌 유치원 썰
게시물ID : freeboard_1292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L티모
추천 : 2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22 1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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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잘살던 집도 아니였는데 
엄마는 나랑 누나를 꼭 유치원에 보내셨다 
물론 맞벌이셔서 유치원에 보내셨지만 꼭 아침에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일을 하러 가셨다. 유치원이 다른 유치원보다 되게 좋았다
차도 3대 정도 있었고 바로 옆에 공원 놀이터가 있었지만 유치원 내에 놀이터랑 지하에는 볼풀장? 고무공으로 가득찬 놀이터 그리고 수영장도 있었다.
토끼도 키웠으며 거북이도 그리고 옥상에는 배추도 심었으며 셀로판지로 안경을 만들어서 온세상이 빨갛게 파랗게 만들었을땐 되게 신기했다. 
이때는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누나가 나한테 나를 좋아하던 여자애가 나를 따라다녔다고 했다(오징어가 그럴리가 없는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만 쫒아다녔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도 기억 못했지만 지금에서야 생일선물로 받은 롤링페이퍼같은 하트 종이에
'xx이는 바보야!' 하고 걔 이름이 적혀져있다.(나같은 오징어가?)
다니면서 되게 재밌었던 일들이 많았다.
12월에 엄마가 준 장난감을 을 선생님께 갖다 드리며 '선생님 이거 엄마가 드리래요' 했을때 선생님이 'xx이가 직접 주는거야?' 하며 당황하셨지만
나는 왜 당황하는지 이유를 몰랐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 있었을때도...(받았을때 내가 원하는 선물이여서 선생님 드린건 까먹었다.)
여기 까지는 되게 좋았었는데
6살이 되고 유치원에서 6살 반으로 옮길때였다. 유치원은 주변에서 소문이 자자해서 체험같은건 되게 잘했고 어디 지역으로 차 3대를 동시에 운영했으며
체육대회같은것이나 입으로 떡 옮기기 ,도자기 직접 빚기,생일때 다같이 모여서 축하해주기 등  나의 기억으로는 되게 좋았던 곳이였다.
그러나 여느때 처럼 음식을 만드는 날이였는데 그때는 기름으로 무언가를 튀기는 날이였다.(트라우마라 기억이 잘 안나는 것 같다..)
나는 맨 앞줄에서 구경하다가 뒤에서 안보인다고 밀다가 내가 밀려서 손으로 끓는 기름에 손을 넣어버렸고 유치원선생님은 당황하고 울며
우리엄마한테 전화를 걸며 울면서 'xx이가 화상을 입었어요' 라며 말했지만  
엄마는 정말 담담하게 화도 내지않고 당황하지도 않고 '물로 일단 씻기고 병원으로 옮기세요 선생님 울지마세요 선생님 잘못이 아니에요' 라며 선생님을 다독이기 시작했다.나는 바로 병원에 갔지만 손에 화상을 입어서 아직도 화상 흉터가 있지만 빠른 대처덕에 조그만 점자국만 두세개 있다.
베스트에 간 유치원 멘붕썰을 보면 요즘 저런 유치원이 있다니 하며 오히려 내가 멘붕에 빠질것같다
베스트글에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폭행사건 등 말이 많지만
아닌 유치원이 더 많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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