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주의 (띄어쓰기 맞춤법 파괴주의)
9호선 신종 지옥철을 타고 다니는 직딩임
9호선 급행은 출퇴근시간에 대기줄이 길고
내가 내릴 역이 아니어도 문앞에 사람들은
무조건 내렸다가 타야되는 곳임
퇴근길에 줄을 서서 지옥철(급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내 앞에 키 180이상의 패딩남이 있었음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또 우루루 들어가는데
패딩남이 지옥철에 탑승했을때 거의 사람이 다 탔고
그 뒤에 나를 포함해서 2~3명 정도 더 탈 타이밍이었음
근데 패딩남이 자기가 탄 다음에 문끝에 버티고 서서 안들어갔음
사람이 꽉 차서 못 들어가면 다음 차 타면 되지만
그런게 아니라 아직 여유 있는데 그냥 버티고 서 있었음
문은 닫힌다고 하고 나는 힘이 없어서 문에 발가락 하나 못 넣고 어..?하고 있었음
안에 공간있는데도 버티고 서 있는게 티가 나니까 당황했음
포기하기 직전? 다행히 내 뒤에 황소때려잡을 덩치의 아저씨가 밀어주어서
겨우 들어갔음 (출발 후 패딩남과 황소저씨 사이에서 숨만 꼴딱꼴딱 쉬었음)
급행을 탔기에 2역 정도를 지나 다음 역에 도착해서
황소저씨, 나, 패딩남 순서로 우루루 내렸고
셋 다 아직 내릴 역이 아니어서 다시 타야되는 상황이었음
황소저씨가 먼저 내렸기에 문 가장 가까이에서 다시 타려고 대기하고 있었고
원래 있던 줄에 섞여서 내가 있었고 그 뒤에 패딩남이 있었음
타이밍이 되었고 타야되는데 황소저씨가 약간 비켜주더니
나 포함 먼저 줄서있던 줌마 등등이 탔음
그러고 황소저씨가 딱 타더니 버티고 섰음
그게 느껴지는게 지옥철 안에 공간이 있었음
난 문쪽 마주보고 아저씨 대각선에 있었고
패딩남이 타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꿈쩍도 안함
아저씨 진짜 문지기 같았음 헤임달인줄
무표정으로 폰만 보던 패딩남이 당황한 표정 지음
요리 조리 타볼라고 하는데 안되니까 포기하듯 뒤로 물러남
그 때 황소저씨가 안으로 들어와주고 사람 두어명은 더 탈 공간이 생김
약간 고민하는듯 하더니 (밀땅에서 진 기분이라 타기 싫은 그 느낌)
그래도 탔음 그러고 다음 역으로 출발
아무런 대화도 분쟁도 몸싸움도 없는 조용한 황소저씨의 복수?였지만
옆에서 그 복수에 대리만족해서 혼자 사이다 냠냠한 썰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