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PK 시민단체들 이재명 지지 선언.."가덕신공항 유치 국힘 헛공약 안 속아"
"가덕신공항 특별법도 민주당이 주도했다는 자명한 사실" 국민의힘 공약에 대한 진정성 의심
가덕신공항 국민행동본부 등 4개 시민단체가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문기 부산시의원 제공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서 수년 동안 투쟁해 온 부산·울산·경남(PK)지역 시민단체들과 1004명의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인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시도민 1004명의 이름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의 공약에 대해서 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하면서 “가덕신공항은 조그만 관심이나 지식조차 없이 말로만 건설을 외쳐대는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의 놀잇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일부 도시의 발전이 아닌 영호남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국토 균형발전의 한 축임에도 특정 도시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 부울경 800만의 염원을 무시해 온 국민의힘을 참담한 심정으로 규탄한다”라며 가덕신공항 추진에 공을 들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목놓아 외친지 20여 년 만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극적인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라며 “하지만 실제 역할은 송영길 당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다는 자명한 사실 앞에 인고의 세월 동안 그 누구보다 고통스런 투쟁을 벌여온 우리들은 앞으로도 이재명 후보 만이 조기착공·조기완공을 이뤄낼 것 임을 확신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3일 두 후보에게 가덕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조기 준공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이 온 것은 이재명 후보 뿐이었고, 당파싸움 때문에 ‘어떠한 공약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짤막한 국민의힘 답변은 더 이상 작은 기대도 윤 후보에게는 할 수 없음을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에게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2일 4개 시민단체가 가덕신공항 조기완공을 위한 여야당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는 7개 항목의 시도민 질의와 현장 즉석 질문에도 성실히 답했고, 가덕신공항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2030세계엑스포도 유치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도 완성할 수 있다고 확약했다”라며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아직까지 간담회 제안에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이들은 “2002년 4월 중국민항기 돗대산 충돌사고로 129명이 사망한 참사 이후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4시간 안전한 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대선 때마다 부울경 시도민 800만표를 의식한 이명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전유물로 이용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거짓이었고, 박 대통령의 결정은 가덕도냐 밀양이냐 치열한 지역민 갈등만 부추기다 2016년 6월 22일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처참한 결과만 안겼다”라고 조목조목 국힘의 책임을 추궁했다.
또한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을 대변해 수년간 가덕신공항 유치 투쟁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의 노력 끝에 마침내 2021년 2월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24시간 안전한 공항으로서 2029년 완공을 통해 항만과 철도가 연계된 광역철도망을 근간으로 2030 세계엑스포 유치와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로 부울경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경제강국으로 한 번 더 도약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지는 가덕신공항국민행동본부 강진수 상임대표,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 대책위원회 류경화 위원장,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및 공항철도 추진 거제시민운동본부 반민규 회장, 가덕전도사 길포럼 도선스님, 김문기 부산시의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