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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의 우클...급진 우회전. 김 위원장을 내재적으로 접근해보자
게시물ID : sisa_695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학도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21 1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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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김종인의 우클릭. 야당 사정을 모르는 오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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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행보가 영 이상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변에는 핵심 지지층들이 선호하는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핵심지지층에게 정말 뜨악한 일도 참 많았다. 기존 핵심 지지층의 적극적 지지를 받던 인사들이 컷오프를 당했다. 경선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혹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우클릭을 하고 있으며, 이는 오류라고 주장한다. 한국 선거계에서 중도층이나 중도우파는 어차피 새누리당을 찍는다는 대전제를 김종인 위원장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판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그의 정체성을 파악하건데 그의 마인드는 '대선'에서 '보수당'이 하는 전략이 정답으로 간주하고 이를 더불어민주당에 접목하는 것은 '틀린' 행보임을 비판하는 것이다.

과연. 이들의 말이 맞을까? 필자 역시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고를 중심으로 재구성을 해보았다. 그가 할만한 대답을 한번 풀어내보겠다는 것이다.


II. 지금까지의 야당의 우클릭의 결과. 오답이었다.

1. 19대총선의 야당.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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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9대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의 이념지도이다. 자유선진당은 독특한 색체이지만, 정책을 자세히 보면 새누리보다 보수적 정책을 견지한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어젠다를 선점함에 따라서 중도층의 다수 지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대선의 결과가 그것이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진보적 어젠다를 많이 채택했다. 당시 反 MB 정서가 워낙 강했고, 야당은 한 마디로 '흥'이 나있었기에 진보적 정책을 많이 꺼내들었고 일정 부분 성공한다.


 
2. 6회지방선거의 야당.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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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패배이후 민주통합당의 진보적 리더들은 대부분 2선 후퇴했다. 그리고 김한길 체제가 들어섰으며, 안철수 새정치연합과 합당이 이루어졌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지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우클릭을 많이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중도층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정연은 패배했다. 비단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재보궐 선거에서 전패했다. 신기하리라만큼 다 졌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클릭을 통한 중도층 공략은 허구임을 비판했다. 어차피 새누리를 찍는 사람은 새누리를 찍으니, 더민주는 안을 단단하게 만들고, 흥행몰이를 통해 중도층을 확실히 결집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옳은 판단으로 보였다. 


3. 20대 총선 준비체제의 야당.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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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표 체제가 수립된 후, 구체적으로는 안철수 선도탈당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탈당 후 국민의당을 창당한 이후에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적 색체를 강화했다. 내부 결집이 이루어졌으며, 한 때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을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흥이났으며, 절망적이었던 20대총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초반만 해도 그러했다. 영입인사는 연일 대박을 터뜨렸고, 김종인 특유의 틱틱 대는 정치는 새누리와 보수언론을 혼돈에 빠뜨렸다. 필리버스터와 국민의당 통합 제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랜만에 정국적 '승리'를 맛보았다.



4. 20대 총선의 야당.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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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들 놀라셨는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우클릭을, 아니 우클릭이 아니라 모니터를 통째로 오른쪽으로 옮겨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빠지기 시작했고, 정의당과의 연대는 요원해졌다. 국민의당은 어차피 논의 대상이 아니었고...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는 핵심지지층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분노의 대상이었다.



III. 김종인의 우향우...가 아니라 급진 우회전

   이 지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내재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야당이 했던 우향우를 '깨작깨작'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중도층을 잡기에는 너무 수위가 약한? 한국 정치판 자체가 우향우인데, 중도환 전략 조금 한다고 그들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전략이 이미 검증된 전략이라 확신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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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은 아예 급진 우회전을 때린 것이다. 바로 위의 20대 총선 이념 지도로 설명을 하자면, 우측 확장이 아니라, 더민주 중심축 자체를 중도로 옮기는 급진적 우회전을 시도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전략이 바로 이것이었다. 어차피 중도우와 극우는 새누리를 찍는다. 좌회전을 쎄게 때리면 중도에서 아주 미묘하게 진보적인 사람들이 자극을 받아 새누리를 찍을 것이다.

   그게 2012년의 '경제민주화'였다. 우파와 극우는 어차피 새누리를 찍었고, 중도층도 박근혜라는 '신뢰'의 상징과 급진 좌회전을 보며 그들을 찍었다. 지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좌와 중도좌파는 더민주를 찍으니 급진 우회전을 해서 중도층을 잡겠다는 것이다. 

 

IV. 김종인의 패착? 아니면 승부수? 그러나 진보진영은 다른 사정.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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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김종인 위원장의 전략은 이미 한번 검증을 끝낸 전략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한 마디로 '정의당'의 존재이다. 보수층은 새누리가 좌회전 한다고 해서 실망하고 갈아탈 정당이 없다. 15대 자민련이나 14대 통일국민당, 13대 통일민주당 같은 정당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에는 정의당의 존재가 있다. 대안세력이 존재하는데 우회전 하는 더민주를 굳이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략의 패착은 여기에 있다. 전체 지지율이나 의석 수를 통하여 진보진영의 패권을 쥘 수 있는 것이 더민주라는 생각을 김종인 위원장은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다르다.

   진보진영은 대신 찍을 곳이 있다. 심지어 대중성도 갖춘 정당이다. 새누리당의 공화당과는 다른 맥락이다. 위와 같은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 것이다. 특히나 정의당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들의 사정을 보자면 더욱 김종인 위원장의 전략을 '틀렸다' 이에 대한 논증은 내일 은평(을)을 중심으로...













http://blog.naver.com/eunpyeong026 -서울정치사회학 연구소-

정치, 사회에 관한 이런 저런 글을 올리고는 합니다. 방문을...부..부...젤라는 남아공의 것. 우리는 꽹가리.

꽹꽹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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