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례명단과 1,2,6번? 순서가 확정되지 않은 명단만 보고 오늘 정보를 접했는데 지금 난리가 났군요.
전 그동안 할배의 모든 전략을 마음에 안들더라도 이해했습니다.
프레임 벗기,안철수 죽이기, 대권가도도 동시에 확보, 친문으로 깔아서 문재인 힘 되기, 중진들 잘라서 당내 파벌 방지 등등.
완전히 기존 것을 부수고, 새로운 대선 체제를 향해서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례 2번과 명단의 도덕성 문제는 큰 전략에서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멋있다님이 썼던 카더라 15번 쯤에 김종인 배치를 보고 오~ 좋다! 이랬거든요 솔직히.
당선권의 끝자락, 당과 자신의 운명을 함께 가는 결사의 각오. 더민주 지지율 35%쯤 나와야 당선 가능한 번호.
이렇게 하면 자신의 모든 행동에 신뢰성을 줄 수 있죠. 당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그야말로 정체성이고 나발이고
전부 가져다 바치고 승리를 향한다는 제스쳐와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것이죠.
근데 지금 저 밑에 보니까 순서 바꾸면 사퇴던가...이건 진짜 큰 전략에서 보면 더민주에 아무런 득이 없습니다.
정청래, 이해찬은 막말, 친노 프레임, 진영 영입은 자칭 합리적 보수 끌어오기 등등
정체성을 해치고 마음에 안들어도 확실히 효과는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친노, 야합, 계파나눠먹기, 종북 논란 하나도 없죠.
그런데 도덕성 논란에 걸렸네요. 하......
그런데 지지자들 속을 있는 대로 긁어 놓고, 자신은 안전권에서 칼춤이라니... 진짜 비례 14, 16번받고 이랬으면
오히려 오오 갓할배! 역시 몸을 던지는 구나. 으쌰 으쌰해서 총선승리하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만들자!
이런 반전과 통합의 흐름으로 가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는데,,
정말로 비례 2번이라면 진정성이 사라지는 것이죠.
자신과 당의 목숨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는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가 날아갔네요.
진정성을 잃은 지도부...총선이 걱정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