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단어 하나가 빠졌네요. 본인에게.요.
김종인이 더민주에 들어와서 한 것중 가장 쇼킹한 게 이번 비례 공천이었습니다.
이런 비례 욕먹으리라는 거 본인이 몰랐을까요?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강행했죠. 아니, 그 이전에 방해될만한 정청래, 이회찬 짤라냈죠. 그 이전에 당대표였던 문희상도 잘라냈고, 정세균계도 아작냈죠.
비례후보는 자기 맘대로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비례엔 전략공천이 맞다고요.
이런 전제들을 고려하면 하나로 귀결됩니다.
'김종인 계파'
김종인은 그걸 만드려고 합니다. 그것도 친문계열보다 더 단단한, 확실히 줄거 주고 받고 받는, 드라마 어셈블리에 나오는 그런 계파로 말이죠.
이상과 정치적 지향에 맞는 인물들의 계파가 아닙니다. 김종인은 자신이 대장으로 우뚝서고, 그 옆에 진영과 초선비례 10여명을 거느리며, 박영선과 박지원 세력과 야합하고 국민의당 복당파들과 연합하여 친노세력을 완전히 제거할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7월 전당대회서 발현될 것입니다. 그나마 잔존해 있던, 지역선거에서 겨우 이기고 돌아온 야성을 지닌 의원들은 죄다 나가리 될 것입니다. 혹시 살려두더라도 여론의 추이를 보며 시나브로 제거작전에 들어가겠죠.
김종인이 계파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비례후보들이 어떤 방식으로 추천되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거대한 어둠이 습격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