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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주의] 3/10~13, 오사카-교토-나라 여행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travel_17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고래양
추천 : 7
조회수 : 37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21 03:20:33
 
  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일본산을 일부러 고르지는 않던 오징어입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바로 전에 일본 여행을 계획 했었고,
일정이 촉박한 상태에서 가까운 나라로 다녀오려다 보니
미해결 숙제처럼 남은 일본을 결국 다녀오게 됐습니다!!
    
 
 
 
 
  일본의 교통이 복잡하기로 명성이 자자하기에
오유에도 패스권에 대하여 질문 글을 올려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데
덕분에 잘 다녀왔다는 인사 겸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
그냥 이렇게 다녀왔다~하는 기록성 글입니다ㅎㅎ. 
 
 
 
  분명 조율을 끝낸 일정이 꼬여버려ㅜㅜ
출국 일주일 전에 항공권 예약부터 여행 일정까지 잡게 됐어요ㅋㅋㅋㅋ.
눈을 좋아해서 북해도의 설경을 보러 갈까 하다
좀 더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에 포털 사이트에 일본 검색 후
결과에 나온 명소들 중 가고 싶은 곳을 추려
교토, 오사카 지역과 나라의 사슴 공원을 확정 지었습니다!
저나 어머니나 궁, 신사, 야경, 박물관은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우선 워낙에 촉박하게 예약을 하다보니
메이저 항공사나 마이너 항공사나 가격면에서 다를 게 없었어요.
그래서 편하게 갈 겸 대한항공 예매 후 어플로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일반 수속 보다는 짧은 줄을 이용 할 수 있었구요.
 
 
 
 
 위시빈이라는 사이트의 일정 만들기에서 가보고 싶은 곳과
숙소로 하면 거리가 어떨지 싶은 곳들을 다 지도에 찍어두고
이동이 편리하게끔 거리를 조율하며 일정을 계획 했어요.
 
 
 
가고자 하는 곳들의 중간 정도의 위치이며 역과 가깝고
10만원 이하의 숙소는 죄~다 나갔더라구요.
적당한 합의점을 찾느라 날밤 좀 샜습니다...큽.
 
 
 
 
 
  첫 날 간사이 공항에서 입국 수속하는 줄이 길어서 1시간 이상 기다리고
미리 예약해둔 USJ(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티켓과
이코카-하루카(간사이 공항->교토역 이동 시 가장 저렴한 패스권+교통카드)티켓을
수령 받는 줄들도 기다리느라 시간이 꽤 지체 됐습니다ㅜㅜ.
 
여담으로 어느 여행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가급적 일정 계획과 예약을 미리 해두시면 훨씬 저렴한 구매가 가능하실 겁니다!!
제 경우엔 ‘1주일 전만 해도 이렇게 저렴했지롱~’하는 흔적만 쫒으며
현지 구매와 다를 바 없는 가격 또는 공항 수령이라는 이점 정도만 챙길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하코카로 교토 도착 후, 이번에는 이코카로
예약 한 료칸이 있는 오고토 온센역까지 가기 위해 JR 호쿠리쿠 본선 라인을 탔습니다.
탑승 게이트와 맞는 방향을 찾기 위해 표지판을 수도 없이 보고
승무원께도 물어보고 타고 계신 승객들한테도 물어보기를 일본 여행 내내 했는데요.
저는 이번 여행 동안 승무원들보다는 승객 분들께 더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일어를 전혀 못하는 관계로...짧막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면
승무원분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 지를
일본어로 빠르게 줄줄줄 읊어주신 후, 자리를 뜨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전 멘붕이 됐어요...일본어를 하지도 듣지도 못하거든요ㅜㅜ.
 
반면 승객 분들 역시 일본어로 대답해주셨지만,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말하며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그 때 질문을 던진 모든 분들께 당시에도 여러 번 감사 인사를 드렸지만
이 글에서도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친절했던 여러분 복 받으실 거여요!!!!
 
 
 
 
오고토 온센 역에 도착해서는 료칸에 전화를 하여 셔틀 버스를 탔는데요.
여행에서 정보 검색과 길라잡이의 주축인 저만 일본 유심을 사왔는데
아뿔싸 통화, 문자가 안 되는 걸 깜박한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득이하게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로밍 전화를 몇 번 이용했고
곧 날아올 고지서만 생각하면 몸이 달달...내 지갑도 달달...
 
 
 
 
우여곡절 끝에 유잔소 료칸에 도착하였습니다!
2명이 소고기 가이세키에 노천 온천 딸린 방 1박 가격은 저희가 2박 한 아파트의 7배 정도였는데
어떤 기념이라 제가 시원하게 쐈습니당.
사실 저는 전통 있는 료칸에 묵고 싶었는데 전통성이 있으면 노천이 없고, 조건이 괜찮으면 너무 현대적이고...다 훌륭하면 겁나 멀고ㅋㅋㅋ
결국 전망이 좋으며 방에 노천탕이 딸려있는 점에서 이 곳을 선택했어요.
카운터에 한국어 가능 직원 분이 계셨고, 료칸-역 셔틀 버스는 언제든 이용 할 수 있었어요.
저녁 먹고 훌러덩 훌러덩 들어가는 노천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원하게 들어갔던 노천은 정말 좋았어요.
식사는 그냥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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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고 방 구경까지 끝마친 후에는 곧바로 청수사로 향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내릴 역 똑바로 안 알아둠, 심지어 버스에서 졸아 내릴 역 지나침)으로
청수사는 스치듯 입구에만 기웃거리고ㅜㅜ
곧바로 내려와 다시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와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심지어 폐장 시간이라 버스마다 이미 승객이 가득 차있어요.
 
우리나라와 달리 사람이 내려 낑기려면 낑길 수 있는 정도의 공간으로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타려고 하지도 않고
일단 타 봐도 승객 분들이 앞으로 이동하거나 자리를 좁혀주시진 않았어요.
 
그렇게 1시간 이상 기다리며 알게 된 사실인데,
100, 206, 207번 버스 정도가 청수사에서 교토역을 갈 수 있다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ㅋㅋㅋ알아왔거든요.
그런데 해당 번호가 아닌 버스들은 분명 다른 역을 가는 게 맞는데
2~3대에 한 대 꼴로 교토역을 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시간표상 100번 버스는 19시 후 막차가 한 대 있다 하였으나
19시가 되기도 전부터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뭔가 특별한 날이었거나 제 일정이 유달리 꼬였던 듯 합니다ㅜㅜ.
 
 
 
 
둘쨋날은 오고토 온센역에서 교토역,
교토역에서 긴테츠 라인을 타고 긴테츠 나라역에서 내려 사슴공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제 일정상 긴테츠 라인 패스권이 좀 더 저렴할 수 있었으나
출국 일주일 전?에 외국(한국)에서만 구매 가능 사실을
출국 하루 전에 알아...몇 천 원 더 쓰며 이코카로만 다녔어요.
 
긴테츠 나라 역에 도착해서는 알아뒀던 대로 동전 보관함에 캐리어 두 개를 맡기려 했는데
? ??? ????? 큰 보관함은 남아있는 게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관함에 캐리어를 넣으라는 글만 봤지
보관함이 안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글은 못 봐서 멘붕.
 
잠시 당황하였으나...운 좋게 자리가 하나 나서 큰 캐리어를 넣고
작은 캐리어는 돌돌돌 끌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표지판 인포메이션 센터 밑에 가방 그림과 Baggage 표시가 있어 혹시나 가봤더니
무료 캐리어 보관과 한글 지도를 득하였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일정 중 하나가 사슴공원인데요.
바로 저는 이런 짓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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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공원은 충실히 만족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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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얘네 다 깡패예요.
종이라 안심했던 제 한글 지도도 먹었어요ㅜㅜ!!
방심하면 스카프도 씹음.
구입한 사슴용 센베를 디즈니 만화동산처럼 하하호호깔깔 즐겁게 나눠주고 싶었는데
애들 머리에 여기 받치고 저기 받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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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아직 어려서 뿔을 안 자른 사슴한테 제대로 아프게 찔리며
재빨리 가루로 내 뿌리기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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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는 제가 비명 지르는 모습을 흐뭇한 눈길로 보더라구요.
진심으로 아팠어요, 여러분 사슴은 집단폭행 불사하는 양아치예요!!
(지른 기념품을 자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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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만 한 시간 넘게 보고 긴테츠-닛폰바시역에 있는 PG 구로몬 아파트먼트로 향했습니다.
그 어느 사이트에도 후기가 없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지은 지 얼마 안 돼 깨끗하고, 생각보다 넓고, 일단 저렴해서 가장 좋았습니다!!
2명이 2박에 15만원이었고, 전자렌지와 인덕션이 있는데 냄비나 후라이팬은 없었어욬ㅋㅋㅋㅋ
바로 맞은편에 세븐 일레븐도 있고 역과는 도보 7, 구로몬 시장과는 도보 3!
아파트 이름으로는 검색이 안 돼 주소로 길을 찾아 왔는데
심지어 간판도 저 이름이 아니라 바로 앞에 놓고 헤맸습니다ㅋㅋㅋㅋ.
건물이 너무 새 거라 이렇게 좋은 곳 일리 없어!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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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정인 숙소에서 도보 13분 거리의 도톤보리에서는 어머니가 100엔 샵을 휩쓰셨습니다.
저도 좀 쇼핑해볼까 하니 상점들이 다 문을 닫더라구요.
참고로 저나 어머니나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줄이 긴 식당에 기다려서 먹는 취향이 아니라
모든 식사는 대충 적당해 보이는 집에 들어가 적당히 만족해하며 먹었습니다.
 
 
 
 
셋째날에는 USJ 입장 시간에 맞춰 갈까 하다 그 때 몰릴 인파와
일본 오기 전부터 한계치였던 제 체력 때문에
느지막이 일어나 구로몬 시장에서 11시에 문을 여는 한식당 이모네에
11시 즈음 들어가 그 간 먹었던 일본 음식의 느끼함을 달래고
 
긴테츠 닛폰바시 역에서 니시쿠조까지 가서는
JR 사쿠라지마선을 통해 유니버셜 시티역까지 갔습니다.
이때까지도 다른 노선을 이용 할 때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는 게 익숙해지지 않았어요ㅋㅋㅋ.
 
공항에서 수령받은 USJ 티켓으로 짤막하게 줄을 서 입장 후
수많은 곳의 동일했던 조언을 따라 해리포터 구역 입장권부터 끊으니
앞으로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어머니와 온 거라 일부러 익스프레스 티켓을 끊지는 않아서
대기 시간 4시간 이상의 놀이기구들을 전부 패스하고
놀이공원 구석구석 뒤지고 다니며 놀았습니다.
기념품 가게는 어디에 있든 다 똑같아요.
스누피 기념 가게면 스누피 상품 한 두 개 더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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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존은 정말 잘 꾸며놨더라구요.
다만 필치의 압수품 점에 정말 압수품이 있을 거라 기대하였는데
기념품만 가득했어요ㅋㅋㅋㅋㅋㅋ낚임.
버터 맥주는 카라멜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따뜻한 맛으로 먹고
해당 잔은 어머니가 현재 맥주잔으로 아주 잘 쓰고 계십니당.
    
 
 
 
 사려다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 단념한 부엉이 머리띠와
사진 찍고 나오니 증기를 뿜는 호그와트행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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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하게 산 기념품...인데
올리고 보니 되게 미니언즈 빠돌이 같당.
 
 
 
 
  
그리고 저녁 시간대에 한 번 더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갔는데요.
가게 하나 둘러보고 나오니 21시 즈음이었는데 상점들이 다 문을 닫더군요ㅜㅜ.
술집은 늦게까지 하는 듯 했지만
쇼핑이 목적인 분들은 일찌감치 가시는 편이 좋을 듯 해요~.
 
 
 
 
마지막 날은 도구야스지(그릇 시장) 하나 보고 공항 가는 일정이었는데
이미 체크아웃은 했고 역 동전 보관함에 들리긴 애매해서 캐리어를 끌고 다녔어요.
도구야스지 골목은 좁고, AKB48 카레&SHOP 주변으로 사람은 붐벼
결국 피신한 거대 다이소에서 쇼핑의 끝을 봤습니다. 다렐루야.
 
 
 
 
도구야스지 다이소를 다 본 후 7분 정도 걸어
난카이 난바역에서 난카이 본선을 타고 한 방에 간사이 공항까지 갔습니다!
간사이 공항의 면세점은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중국인이 엄!!!!!!!!!!!! !!!!!!!!!!!! 많았어요.
중국인과 중국인의 짐으로 100번은 치일 동안 사과는 단 한 번도 못 들어서
다시 한 번 중국 여행은 안 가고 싶단 생각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다음엔 좀 더 준비해서 같은 지역 또는 다른 지역으로 또 오고 싶었던 일본 여행이었어요!!!!!
도움이 될 정보는 없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재밌게 다녀오고 즐겁게 작성하였습니당.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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