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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빡친다...
게시물ID : mers_11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쥬스
추천 : 11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9 23:21:04
나는 현재 모대학의 선원 실습생이다

공대생으로써 나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공부하며 많이 힘들었다
생물 화학에 더 관심이 많았고 물리와 수학은 쥐약이었으니까
그런데도 편입이나 전과를 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 학과는 승선 학과 이기 때문이다

우리과는 3학년 여름에 한달간 원양실습을 하며
러시아 대만 중국 일본 등등 외국으로 출항하게 된다

올해 나는 3학년이었고 
이번 한학기 동안 부두에서 정박실습을 했고
전과하지 않고 버텨온 이유인 원양실습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근데 무너졌다
꿈이 사라졌다

중국 칭따오, 대만 기륭, 일본 히로시마항으로 예정되어있던 실습계획이
모두 취소 되었다

이유는 메르스

메르스 때문에 중국과 대만에서 우리를 받아주지 않았다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가 사라진 것 같아 많이 허망하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 학과에도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같은 공학관을 사용하는 우리들은 위험에 매우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두렵다 
나의 바로 옆까지 다가온 병이

왜 메르스를 쉽게 막지 못하였을까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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