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당내 친노 비토 세력. 새누리당 일부와 종편들이 까대는 친노의 실체는 있다고 봅니다. 정치학 박사 임미리 박사의 말을 인용하자면, 실존의 여부는 특정 구성원들끼리의 관계가 끈끈히 유지된다면 그 조직은 실존한다고 봐야합니다. (임미리 박사는 경기동부연합에 관한 논문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친노에 관련된 발언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렇다면 왜 그런지 친노 그룹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노통 선거캠프 라인 - 안희정 좌희정 우광재의 그 안희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자금 문제로 실형을 살았으며 복역 후, 청와대의 부름을 정권에 부담이 된다며 거절하고 정치판도 떠나지내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도지사는 일단 공직자로서 당에 개입이 극히 제한되며 당무는 당연히 볼 수 없습니다. 젊고 똑똑하고 충성스러운 양반이라고 재선에서 더 올라가는 지지율로 노무현 후광 이상의 도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충남에서의 인기가 패권이라면 그럴 수 있겠네요. - 이광재 우광재의 그 이광재입니다. 역시 2010년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텃밭 강원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되어 도지사를 했습니다. 도지사 역임 중 박연차 게이트로 실형을 받고 출소 후에 피선거권 박탈로 야인 생활중입니다. 이 후에 최문순 도지사의 당선도 이광재의 영향이 컸으며 이 선거 때 한나라당 당직자는 "이광재는 강원도에서는 신이다. 신." 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의 지역 충성도가 있습니다. 이 인기에는 국회의원 시절 노골적인 강원도 사랑과 예산 편중을 보여준 까닭이라 당시에 이광재 너무 고향 챙긴다라는 뒷담화를 당내에서도 공공연히 했습니다. 야인이므로 패권 어쩌고 휘두를 힘이 없습니다.
참여계 - 유시민 열린우리당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습니다. 열우당 분당사태 때의 일정 책임과 2007 대선에서 경선 출마 후 곧 사퇴하고 이해찬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동영계와 척을 져서 친노에 대한 비토가 처음 노골적으로 올라오는 계기의 장본인이자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국참당 통진당을 거쳐 정의당에 입당해서는 평당원으로서 글쓰고 당의 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더민주의 비대위원장조차 군소정당이라 무시하는 정의당의 스피커가 친노 핵심이라고 아직도 패권주의를 휘두른다고하면 뭐... 존중하겠습니다. - 천호선 참여정부의 마지막 대변인입니다. 이 후 유시민과 함께 진보정당 내에서의 당적 변화를 함께합니다. 정의당의 대표를 역임했습니다만 진보정당 내 친노라고 부르는 참여계의 세력과 지분은 더 작아졌습니다. 당장 천호선 외에 참여계라 부를 거물조차 현재는 없습니다.
참여정부계 - 이해찬 더민주 내 최다선의 위치에 있으며 시작은 88년도 평민당 국회의원으로 국민의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 정권 탄생에 기여하며 전략가로 이름이 높았고 참여정부에서는 총리를 역임했습니다. 총리 시절에는 참여정부의 인기하락에 한 몫를 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무적 판단으로 컷오프되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의 재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컷오프되었는데 패권... 있나요? - 한명숙 굳이 분류하자면 운동권의 대모로서 참여정부의 총리를 지냈으며 이 때의 실정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에게 패배하고 19대 총선 때 당대표로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란은 있습니다만 뇌물수수 혐의로 12년 피선거권 박탈을 당했으니 사실상 정계 은퇴입니다. - 문재인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냈고 대선 후보의 중량감에 비해 초선이라는 짧은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인에게 당권을 넘기고 총선 불출마를 함으로서 현재는국회의원이지만 곧 야인의 신분에 놓이게 됩니다.
열우당 탄돌이들은 친노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최재성 불출마. 정청래 컷오프. 정봉주는 17대때 국회의원 초선이었는데 지금 이제 20대 총선에 들어가는데 의미가 있습니까?
노 대통령 살아 생전에 우리 희정이 희정이 하며 안희정을 아꼈습니다. 친구인 문재인과 영입인사인 유시민에게는 다소 수평적이었으니 실질적인 충복은 안희정이었는데 그 안희정이 스스로 친노는 폐족이라며 친노에 대한 의견을 일축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