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옥티야르브르스코예 폴레(Oktyabrskoye Pole) 역 부근에서 부르카 복장 차림의 한 여성을 검문했다. 부르카는 얼굴만 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휘감아 전신을 가리는 복장이다.
그러자 이 여성은 경찰 검문에 갑자기 가방에서 어린아이의 잘린 목을 꺼낸 뒤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질렀다고 전했다. 또 "나는 당신을 살해할 것이다 이 세상의 종말이 오고 있다. 나는 민주주의를 혐오한다. 나는 테러리스트다. 나는 당신에게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를 것이다. 나는 곧 죽을 것이다"고도 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 여성이 "러시아인들은 이렇게 참수될 것이다. 러시아인들은 살육될 것이다"라고도 외쳤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역 부근에서 무려 약 20분 간 참수한 목을 들고 다니면서 소리를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목에서는 피도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