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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입장에서 최대한 이해해 본다
게시물ID : sisa_692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ltyblood
추천 : 1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17 15:16:48
먼저 김종인의 행보를 이해하자는 게 아니라, 그의 입장에서 그간 벌어진 일들의 원인을 생각해보자는 글이며, 앞으로 쓸 내용은 성격만으로 상상한 전부 소설입니다. 

 (김종인의 인상이나 그동안 행적들을 보아 판단컨대,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고집 또한 상당할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본다.)

먼저 믿던 박도끼에게 발등을 찍히며, 속으로 '시발 시발'을 외쳤다. 그러던 중 문대표가 임시로 당을 맡아달란다. 이에 또 나를 이용해 먹을 심상인가 싶어 조심하지만, 계속 찾아오니 진정성이 느껴진다.
총선 대비 당대표를 맡으며, 이 분위기라면 총선승리를 예상하며 자신의 자부심인 경제민주화를 꿈꾼다.

그런데 종편, 안철수, 새누리가 "변절자가 문재인 아바타, 허수아비가 되었다." 졸라게 떠들어대니까 기분이 더럽다. 감히 내가 문대표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온 사람인데, 아바타라니!! 게다가 박영선도 옆에서 나한테 자꾸 문대표에게 속은 것이라고, 이용해 먹는 거라고 자꾸 짱알거린다. 

 생각해보니 문대표가 이뤄놓는 시스템 공천을 그대로 가면 여당이 저리 내부에서 피터지게 싸우니까 손쉽게 이길 것 같지만, 역시 공로는 전부 자신을 앞세운 문재인의 신의 한수로 돌아갈 것 같다.

 시바, 그러면 나는 정말 허수아비가 되버리는 꼴이고  어차피 총선 후에 물러나야 하는데, 내 공로는 전무하고... 시바, 정말 이거 또 이용당하는 거 아니야? 내 자존심이 그걸 허락할 순 없다.

그렇다면 문대표의 바지사장이란 오명을 벗을 방법이 무엇일까? 역시 종편에서 친노라고 떠드는 정청래와 이해찬을 날리면 그런 말은 없어지겠지. 그리고 시스템 공천은 놔두고 내가 따로 공천권을 휘두른다면, 총선 승리의 공로는 전부 내것이 될테고...
그래! 문재인의 흔적은 지우고 내 전략대로 선거를 치르자!!
 
어? 근데 문대표가 전국유세 지원을 하게 되면 내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 꼴인데... 그건 안 되지. 대놓고 지원하지는 마라고 언론에 살짝 흘려야겠다. 그리고 언론이나 사람들이 자꾸 내 결정 뒤에 박영선, 이철희가  조종하고 있다고 지랄이네. 감히 시발 내가 누군데, 그 놈들한테 휘둘려?

앞으로 그 놈들하고도 조금씩 거리를 둬야겠다.
그나저나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공로를 내가 다 먹으면 어떨까나... 대권 욕심은 딱히 없지만, 뭐... 그때가서 내 지지율 보고 생각하지 뭐. 언론이 물어봐도 그때까지 말 흐리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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