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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88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Rrb
추천 : 13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4/08/28 23:50:34
오유에 아빠가 간암이라 힘들어한다고. 응원해주실수 있냐고 글도 올렸었어요
아빠랑 엄마는 요양차 강원도에 몇주를 계시다가 오늘 올라오셨어요
아빠 얼굴 본지가 이삼주정도 지났었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얼굴 보니까 많이 수척해지셨더라고요
보자마자 두팔벌리고 안아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왔으니 다 모였으니까 말해야겠다고 하시면서
본인 생각엔 자기가 한두달정도밖에 못살거같다고 말하셨어요
강원도 공기좋은곳 찾아간것도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병원을 제치고 암을 잘 고친다는 한의원을 찾아간것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거다.라고.
아빠 앞에선 눈물 안보이려고 최대한 노력해왔는데 오늘은 아빠입으로 직접 듣고나니 눈물이 참을새도 없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아빠가 강원도 가지말고 이럴줄알았으면 가족이랑 같이 지낼걸 그랬다고
기침이 계속 나오는데 이걸 그냥 하면 진짜 폐가 찢어질거같다고. 참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이것도 폐에 암이 거의다 덮어서 그런거래요
처음엔 간암으로 시작했는데 이젠 폐암까지 갔네요..
진짜 힘들어죽겠어요
전 입시원서도 써야하고
아빠는 아파하고
엄마는 옆에서 힘들어하고
오빠는 슬퍼하고
아빠 얼굴을 못보겠어요
아빠가 마지막엔 자기 죽으면 핸드폰에 있는 번호들에 문자좀 해달라고 오빠한테 말하는데 미리 죽는거 준비하는 사람같이 말하지말라고 말하려다가 말았어요
이젠 현실에가까워지고있으니까요
그래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만 말했어요
이거말고도 하신 말이 더 있는데 기억이 안나요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가 제일 힘들어요
제발 기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유에 아빠 건강해졌다는 소식 들고오기로 했었는데..
아직은 너무 일러요
나랑은 이제 겨우 이십년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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