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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키우기 기초
게시물ID : animal_118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틀루
추천 : 14
조회수 : 17774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5/02/21 01:05:15


 얼마전에 어떤분이 햄스터 제대로 키우는분이 얼마 없다며 햄스터 제대로 키우는 법을 올려서 베오베를 갔던데

알고보면 주변에 물고기 키우는 사람 역시 많긴 하지만 제대로 키우는 사람은 몇 없음

그래서 저는 물고기 제대로 키우는 법을 정리해보려고 함!

물론 초보자의 시각에 맞춰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겠음!

너무 길다 싶으면 빨간색만 읽으셔도 됩니다


 1. 서론

여러분은 어떻게 물고기를 처음 키우게 되었나요

아마 대형마트 수족관코너에서, 동네 수족관에서, 혹은 사은품으로 컵에 담아주는 조그만 열대어나 금붕어를 키우게 되면서 물생활을 시작하셨을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키우던 물고기가 죽는 경험도 해보셨을겁니다

그럼 왜 그 물고기들이 죽었을까요?

대부분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터져 죽었어여...', '지네끼리 잡아먹어서 죽었어요...', '전염병이 돌아서 몰살당함...'라고 대답하실겁니다

만약 위 내용에 해당되거나, 물고기를 키울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아래 내용을 읽어주세요!


 2. 물생활 개노답 삼형제

개노답.png
 마트나 동네 수족관 사장님의 말빨에 혹해 구입하게 되는 물품 3가지입니다

만약에 집에 복주머니어항이나 물갈이약이 있다?

그 즉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셔도 됩니다

물갈이약은 제대로 된 효과도 없을 뿐더러 어항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화학약품이 들어있을지 모르고(단 PSB라는 약품은 제외합니다)

복주머니어항은 미관상에도 안좋고 물고기 관찰하기도 안좋고 심지어 물고기의 시력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측면여과기는...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여과

 여과는 물고기를 키우는데 가장!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고기가 배터져 죽었다? 전염병이 돌아서 죽었다? 자기들끼리 싸우다 죽었다?

모두 잘못된 원인입니다

물고기는 자기가 감당 못할정도로 밥을 계속 먹어대는 멍청이가 아닙니다

역시 전염병이 어항에 돈다고 해도 쉽사리 물고기들이 몰살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몇몇 호전적인 종을 제외한 열대어들은 싸울지는 몰라도 어항 내의 물고기가 모두 죽을정도로 싸우지는 않습니다

그럼 왜 죽었을까요?

보통 물고기를 처음 쓰시는 분들은 여과기를 쓰지 않으시거나 측면여과기라는 여과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배설물을 배설하면 거기에서 암모니아라는 독성물질이 나옵니다

암모니아가 쌓이면 결국 물고기들은 독성물질에 중독되어 죽게되겠죠

이 암모니아를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분해시키는 과정을 바로 '여과'라고 합니다

'여과'라는 과정은 '여과박테리아'와 '여과세균'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럼 이 얘네들을 키우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바로 여과박테리아가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합니다

이 집을 바로 '여과기'라고 합니다

보통 여과박테리아는 물체의 표면에 부착해서 서식하는데

어항 벽면이나 설치물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만으로는 여과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과박테리아가 살 수 있게 표면적을 넓여주는 역할을 '여과기'가 수행합니다

즉, 물의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여과기'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물이 깨끗하고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어항을 꾸미고 싶다 -> 여과기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여과기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초보자분들이 쓰기 좋은 여과기 몇몇 종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과기는 보통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보통 뽀골뽀골 공깃방울이 나오는 '산소기'라고 하는 '기포기'에 연결해서 쓰는 여과기와 수중모터에 연결해서 쓰는 여과기로 나뉩니다

수중모터는 여과기에 내장되어있지만 산소기는 따로 구매하셔야합니다

그럼 먼저 산소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여과기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006004000004.jpg
 저면 여과기

저면 여과기는 어항의 바닥제(모래) 전체를 여과박테리아의 집으로 이용하는 여과기입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과기 위에 솜이나 스펀지를 얹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롱에 산소기를 연결하면 수중->모래->대롱을 통해 물이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여과기만 2~3천원수준) 여과 효율이 뛰어나나

어항 셋팅시에만 설치할 수 있고, 청소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어항의 바닥재가 5cm이상이 되어야 제대로 된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어항에 물고기 왕창 때려넣고 키우고싶다, 청소 부지런히 할 자신 있다 싶으신 분들은 이거 쓰시면 됩니다

DSC_2347.jpg

 스펀지여과기

스펀지 여과기는 대롱에 달려있는 스펀지를 여과박테리아의 집으로 이용하는 여과기입니다

수중->스펀지->대롱의 순서로 물이 순환합니다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중국산 짝퉁 4000~5000원이면 구입합니다. 성능도 괜춘함)

여과 효율 역시 뛰어나고, 청소도 스펀지만 빼서 하면 되므로 매우 간편합니다

다만 어항 내에 거대한 스펀지가 매달려있으니 미관상 안좋겠죠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이 쓰기에 가장 좋은 여과기입니다

'걍 제일 좋은거 추천해줘라' 아니면 '구피나 베타키울거다' 하시는 분들은 이거 고르시면 됩니다


 다음은 모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여과기입니다

물론 모터는 기본적으로 내장되어있습니다

ㅁㅁ.jpg

 걸이식 여과기 입니다

걸이식 여과기는 유리벽에 매달아 사용하는 여과기로

별도의 '여과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여기에 여과박테리아의 집이 되는 '여과재'를 넣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여과재'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사용하시면 되는데, 보통 '시포락스'나 'PM', '섭스프로'라는 이름의 여과재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여과재 사기가 부담스럽다! 싶으시면 원예용 '난석'을 동전정도 크기로 구매하여 쓰셔도 됩니다

이 여과기는 스펀지나 저면여과기에 비해 여과 효율은 떨어지지만 기포기에 연결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조용합니다! 그리고 미관상 뛰어납니다

그러므 조용한 여과기를 원하시거나, 깔끔한게 좋다! 싶으신 분은 이거 쓰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거 쓰지 마시라고 올리는건데

haiyanginternal3.jpg

측면여과기입니다

마트에서 제일 많이 껴주는 여과기입니다...

쓰지 말라는 이유는

일단 측면여과기는 보조적인 역할이 강합니다

어항 내의 분진을 걸러내거나, 수류를 만들어주거나 하는 역할말이죠

하지만 유속이 너무 빨리 여과박테리아가 살기는 부적합합니다

따라서 단독으로는 쓰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요약하면 단독으로 쓰지 마셈, 단 어항 내 분진제거나 수류를 만들고 싶으면 보조용으로 쓰는건 괜찮음


 이정도가 있겠네요

자 이제 어느정도 여과가 뭔지, 어떤 여과기를 사야할지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3. 합사

보통 물고기를 넣으실 때

마트에서 추천하는 물고기, 혹은 그냥 이쁜 물고기를 골라서 넣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 역시 잘못된 행동입니다

물고기는 물고기마다 특성과 성격, 생활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넣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마.jpg
칼라.jpg

위의 수마트라와 칼라테트라는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뜯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구피나 금붕어 등 지느러미가 긴 물고기와는 합사를 해선 안됩니다

시클리드.jpg

위의 '시클리드' 역시 매우 사나운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합사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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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jpg

그리고 위와같은 '비파'나 '키싱구라미' 등의 종류는 주로 새끼때 수입되어 판매되는데

다 크면 30cm가 넘기 때문에 작은 어항에서는 키우면 안되겠죠


마음에 드는 물고기를 구입하기 전에 최소한 인터넷에서 성장 크기, 성격 등을 알아보고 구매하자는것이 생명체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정도만 지켜주신다면 물고기도 잘 살고 보기도 좋은 어항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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