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이 대전의 한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대전 계룡장학재단(이사장 이인구 계룡건설 회장)은 7일 “우리 국민들의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일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역사적 인물인 충무공 동상을 독도에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 10억원이 소요될 독도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 광화문의 동상(좌대높이 10m, 동상높이 8m, 무게 8t·사진)과 같은 규모로, 독도 해안에서 동쪽인 일본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세워질 예정이다. 동상은 광화문 동상을 모델로 하되 최근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칼을 든 손잡이 위치나 얼굴 형태 등은 추가고증을 거쳐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계룡재단은 또 독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구조물의 설치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 독도 앞바다의 인공구조물에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재단 측은 최근 실사를 통해 독도 선착장 주변 바닷속 10m 지점에 오래전 만들어진 4∼5평 넓이의 인공 콘크리트 구조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재단 측은 “현행법상 섬 자체에 구조물을 건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바닷속 인공구조물 위에 동상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독도 경비대와 문화재청에 자문을 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건원 계룡재단 이사는 “아직 정식 허가절차를 밟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부 대신 공익법인이 나서서 추진할 경우 오히려 외교적 마찰 소지가 적고 국민적 결의를 전하는 의미도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민 여론수렴과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가능하면 연내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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