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하면서 처음 글을 쓰는데 이런 글이라...
속상하고 답답해서 적어 봅니다.
저는 올해 26이구요 대학 졸업하고 처음 일을 한 사회초년생입니다.
그 사람은 회사 사장이구요 41년생 70 넘은 할아버지입니다.
처음 성추행을 당한건 두달정도 전으로
그 회사에서 6~7년 정도 일한 언니가 그만두고 나서 였습니다.
처음에는 니가 좋다, 내 말만 잘들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했기때문에 성희롱이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단지 그 언니가 그만두고 나서였기 때문에 이제 저를 신뢰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을 잡고 엉덩이를 토닥거린다고 해야하나? 툭툭 쳤다고 해야하나..
그런 일이 비일비재 해지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를 믿고 업무적으로 다독여준다면 모든 사람이 보는데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인데
제가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왜 문을 열고 들어오느냐, 손을 잡는것도 밖에 사무실 직원들 눈치를 보고
사장실 옆에 회의실이 있는데 거긴 문이 항상 닫혀있어서 아무도 신경안쓰는 공간인데
저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껴안고 볼에 뽀뽀하고
사장 성격이 다혈질이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인격모독 발언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라
제가 어릴때부터 큰소리 나는 것에 노이로제가 걸려있어서 그냥 회피하고 말았는데 그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볼에 뽀뽀도 갑자기 당한거라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했는데 그게 제가 호의적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주말지나고 월요일마다 잘지냈냐고 뭐했냐고 묻고 자기 생각했냐고 보고싶었다고..
그러다 7월 15일 엊그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점심먹고 사장님이 불러서 들어갔더니 평소와같이 손을 잡더니 또 회의실로 데리고 가서 안으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싫다고 확실히 얘기해야지 했는데 갑자기 두손으로 볼을 감싸고 입에 뽀뽀를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 소름이 돋아서 왜이러시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그럼 그냥 안기만 하자고 그래서 싫다고 그러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손이 너무 떨리고 수치심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사장실에 들어가서 관두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오해가 있었던것 같다면서
자꾸 사장실로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하길래 당당하시면 여기서 말씀하세요 했더니 그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지 않느냐,
업무적으로 이제 관두면 인계같은 것도 해야되니까 그걸 얘기하자고 하시더군요
그 상황에 인수인계같은걸 할수 있을리가 없으니 무슨 얘길 하려고 그러나 들어갔습니다.
그땐 사장실 문을 열어놓고 부사장도 따라 들어왔습니다. 부사장은 사장의 아들입니다.
사장이 미안하다고 니가 호의적이여서 그랬다고 실수한거 인정한다고 그러자 아들이 사장님이 변명하실건 아닌것 같고
앞으로 이런일 있으면 자기 한테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역겨운 면상보면서 일을 할 수 있을리가 없어서 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냐고 사람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살인을 왜 일어나냐고
나도 미안하네 인계안해주고 나가서 이렇게 말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노동청에 가서 진정서 쓰고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접수 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근데 노동청에서는 그 회사에 벌금무는 것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제가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것도 아닌데 제가 받을수 있는 보상같은거 없을까요?
여성회에도 전화해보니 경찰서가서 고소해야된다고 하는데
15일에 사장실 들어가서 관두겠다고 한 시점부터 녹음을 해놨는데 증거가 될수 있나요?
...왠만해서 경찰서에는 가고 싶지않은데 따로 보상받을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두서 없이 쓴글이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진짜 작년 10월 15일에 입사해서 1년만 버티다 나오자하는 생각이였는데.......
처음부터 참았던게 화근이였나 봅니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부사장의 말에 화가 더 나네요.
만약 자기 딸이 이런 상황이면 계속 다니란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참.........뭐때문에 참았는지 바보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