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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주의)와 근데 새삼 대단한게.
게시물ID : sisa_690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호랑이
추천 : 4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5 17:13:52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중간에 과격한 표현이 좀 있네요.
죄송하지만 그 외 적당히 순화된 표현이 생각나질 않아서 그냥 두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저는 여기계신분들 어지간하면 다 했다는 권리당원 그런것도 아니지만.
요며칠 더민주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서 
참 한국 정치판 더럽다 더럽다 말 많이 했지만 
이렇게 더불어 더러울줄은 몰랐구나 하는걸 새삼 느끼고
뭔가 굉장히 슬픈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삼 생각해 보니, 그 당과 아무 상관없는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더러운 기회주의자 놈들이 집권당도 모자라 야당까지 들이쳐와서는
"나라야 어찌되건 내 가족만 잘 살면 그만이지"라고 온몸으로 외치며
최근 들어서야 겨우 조금 더 생겨난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아대는걸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르고, '씨발 이 나라는 이미 틀렸나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훨씬 더 오래전부터 싸워온 많은 분들은
자식같이 키워온 정당과 그 속의 정의가 꽃도 채 피지 않았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웬 좃같은 놈들한테 강간당하고 유린당하는 
그런 고통스러운 마음일텐데
이런 상황을 이미 수십년간 몇번이고 몇번이고 더 겪어왔으면서도
'그래도 이번에는 바꿔보자'하고 덤벼들어 왔다니.

거기다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리저리 흔들릴때,
"탈당하지 말고 힘을 모읍시다. 여러분이 정신차려야 합니다"라고 말하는걸 보니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그럴 수 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에서 세 번 낙선한, 바보 노무현 이라는 수식어를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많이 듣고 기계적으로 '와 대단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저 한 단어로 그 현실을 표현하기는 한없이 부족했구나 하는게
새삼스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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