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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하는 자취문제로 이것저것 고민이네요...
게시물ID : gomin_1604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덕
추천 : 0
조회수 : 9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15 12:41:04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질 것 같아요. 최대한 간략하게 쓸게요.

직장에서 만나 처음 사귄 같은 나이의 친구가 있어요. 둘 다 직장과 집이 멀어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함께 자취를 하기로 했습니다.
보증금에 월세가 나가는 원룸을 1년으로 계약했어요. 월세, 공과금 다 합쳐서 1/n로 딱딱 맞춰 내자고 협의했습니다. 
근데 둘 다 직장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1년이 체 되지 못한 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는 둘 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은 계약기간까진 여기서 살다가 계약 만료 후 집을 떠나자고 합의를 하였고, 각자 다른 일터에서 알바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알바를 하며 몇개월정도 시간을 보냈을 무렵, 친구가 알바를 구하는데 텀이 반달정도 있었어서 그 달은 수입이 많지 않았었어요. (저는 이미 구해서 그 달은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한테 카톡으로 이번 달 월세를 자기 몫까지 내줄 수 있냐고 말하더군요. 자기 이번 수입은 적금으로 다 빠져나갔다고 말하면서 이번 달 밥값도 없어서 걱정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요. 월세가 없다는데 내줄 수야 있죠. 근데 자기 개인적인 일인 적금을 먼저 내고 공적인 문제인 월세는 빌려 낸다는게 좀 아닌 것 같아 카톡을 답장하면서 그대로 말했어요. '이번 달 돈이 없다고 하니까 내가 낼 순 있다. 그치만, 개인적인 돈부터 해결하지 말고 다음부터는 공적인 돈부터 내주는게 맞는 것 같다.' 대충 이런식으로 답장한 것 같네요. 이렇게 말하고나서 좀 미안해져서 밥값도 없으면 말해달라고. 밥값은 흔쾌히 빌려주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 뒤로부터의 상황은 '친구', '저' 대화체로 쓰겠습니다.(글이 길어져서ㅜㅜ)

친구 : 밥값은 안빌려줘도 된다. 그치만 고맙다. 근데 내가 생각해 봤는데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솔직히 이 바로 전까지만 해도 미래에 관한 얘기 하다가 갑자기 나가고 싶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 나는 갑자기 물어보니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일도 적응된지 얼마 안됐기도 하고...
친구 : 그러냐. 그럼 이 문제는 얼굴 보고 얘기해야 하는 문제이니 다음 주에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저 : 알았다.

기다렸어요... 집에서는 정말 시간을 내지 않으면 친구와 만나는 시간이 없어서(친구가 자고 있을 때 제가 출근하고, 제가 자고 있을 때 친구가 일을 마치고 들어옵니다.) 그 뒤로 연락은 따로 안하는 상황이라 그냥 기다렸어요. 저도 갑자기 친구가 말한 것 때문에 감정이 상한 부분이 좀 있었던지라 먼저 얘기하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렇게 이틀정도가 되니 친구가 일이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도 집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저 : 너 집에서 나가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나도 나가겠다. 나 혼자 월세내긴 좀 부담스럽다. 너가 먼저 얘기하자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 와 이렇게 연락한다.
친구 : 내가 먼저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했으니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야하는게 맞지만, 너도 내가 이렇게 연락 안하는데 먼저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저 : 그럼 마음 정리하고 연락해라.

또 반개월가량 지난 뒤 (친구는 계속 집에 안들어오는 상태)

친구 : 넌 생각 많이 해봤냐.
저 : 네 생각을 말해라. 나는 앞서 얘기했듯이 여기서 좀 더 일하며 지내고 싶지만, 너가 나간다면 함께 나갈 생각이다.
친구 : 무슨말인지 알겠다. 정리하자.
저 : 알겠다. 대신 너가 먼저 나가자고 한것이니 너가 복비 내고 방 빼는것까지 처리했으면 좋겠다.
친구 : 그건 내가 먼저 나가자고 한것이니 내가 처리하는게 맞는 것 같다. 알겠다. 딱 이번달까지만 요금계산해서 내고 끝내자.

그렇게 집주인께 연락을 하고 방을 내놓고 연락이 왔더군요. 저는 일하는 데에 이번 달까지밖에 일을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요.

친구 : 방을 내놨다. 부동산에 가서 얘기해보니, 계약 중간에 나가겠다고 하는거라 세입자가 나타낼때까지는 방을 못뺀다. 일은 정리했냐.
저 : 일은 이번달까지만 한다고 말씀드렸다.
친구 : 그럼 내가 먼저 빼자고 한 것이니 세입자가 구해지면 좋겠지만, 안구해져도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넌 이번달 말까지 해서 나가는걸로 해라.
저 : 알겠다.

이 이후에 둘이 공과금이랑 월세 계산때문에 연락을 하면서 보증금문제 때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 아, 그리고 보증금 때문에 하는 말인데, 그 돈이 좀 큰 돈이기도 하고, 내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시기정도는 알아야 그 돈가지고 계획을 짤 수 있고 하니 2주 단위로 연락해 줄 수 있냐.
친구 : 내가 이주단위로 연락을 해줘야할 것 같진 않다. 진짜 너무 서운한게 내가 정말 니 돈 떼어먹을 것 같냐.

이 답장을 받고 전화를 하자고 말했으나, 일중이라 전화를 못받는다고 하여 알겠다고하고 다시 카톡으로 얘기했어요.

저 : 내가 너가 오해할까봐 상황설명하지 않았냐. 돈 쓸 일이 예정되어 있어서 시기를 알아야 계획을 잡을 수 있으니 연락해 달라고 한거다.
친구 : 2주단위라는 말이 딱딱하게 느껴진다. 중간중간 연락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말할 때 단어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좀 생각을 하면 안되냐. (??이 부분에서 가르침 당하는줄 알았어요...)
저 : 너가 너무 네 입장과 네 상황에만 맞춰 얘기하는거 아니냐. 내가 설명한 이야기들은 어디가고 니 감정에 너무 파뭍혀서 얘기하는 것 같다. 너와 싸우고 화해하고 이런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돈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부분인데 감정적으로 이야기 해야되냐. 그렇게 따지면 나도 너에게 감정 상한 것 많은데 그런건 거론 안하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
친구 : 그럼 알았다.

이게 지금까지 그친구와의 상황인데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이제까지의 카톡 내용 보면서 간결하게 썼습니다. 저는 친구와의 사이와 공적으로 하는 돈관리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친구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요.. 이런식으로 답장을 계속 하니 제가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어떻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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