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코코넛몰에서 체험단 하는 거 신청해서 받아서 리뷰도 다른 곳에 썼는데
그렇다고 입술에 침 바르고 미친듯이 아첨만 한 건 아닌 게
제 돈 주고 하나 더 샀거든요. (.....)
코코넛몰 올라오기 한참 전에 올리브영에선 판매되고 있던 터라 갈 때마다 테스트 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왜 그자리에서 바로 안 샀냐면, 코코넛몰에 올라오면 적립금을 써서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리퀴드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고, 좀 매끄럽게 발릴만한 제품으로
옛날 옛적에 나왔던 레브론 립버터나 같은 브랜드 컬러스테이 얼티밋 스웨이드는 때려주고 싶을 만큼 재앙이었는데 (발색 시밤쾅 + 개끈적임)
그에 비하면 이번 신상 젤립컬러는 나름 울면서 사모으고 싶을만큼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러나 세상은 항상 완벽한 것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립스틱 디자인이 너무 사무적인 듯(....)
사무적인 립스틱 가격은 18000원인데, 런칭 특가로 10500원에 나왔던 적이 있으니 아마 다음에도 세일 마니 하면 그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 립스틱 전체 다 올려보면 경사진 립 형태에서 높은쪽 길이로 3cm쯤 됩니다.
2. 저는 별로 의식 안 하는데 립스틱에 얄딱꾸리한 젤리같은 향이 있어요. 비유하자면 하리보 젤리스러운?
3. 올리브영 가서 비슷한 거 막 찝어서 직접 테스트해보니 수퍼 러스트러스랑 색깔 비교하면 다 조금씩 색이 다른데,
딱 하나 760 빈야드는 러스트러스 463 쎄시모브랑 제가 보기엔 똑같았어요.
수퍼 러스트러스는 매트해서 수정해서 덧바르면 각질부각될 위험이 쩌는데
젤 립컬러는 매트한 립스틱 위해 립밤 살짝 바른듯한 느낌으로 윤기있게 매끄럽게 발려서 수정화장시 용이할 듯이라고 생각. 사진에 있는 것처럼 윤기가 살짝 돌아요.
하지만 수퍼 러스트러스가 좀 더 저렴하니까 저는 쎄시모브 샀음. (......)
4. 홈페이지 발색은 제가 보기엔 ....위에 올린 이미지 - 입술에 풀립으로 바른 이미지 컬러차트가 정직한 편인데
저렇게 100% 쩔게 나오진 않고, 본인 입술색과 섞여서 저거보단 덜하게 나와요.
이게 팔목 발색인데(RGB조정해서 비슷하게 보이도록 노력은 했음),
입술에 바르면 제 원래 입술 색이 보라색 미세하게 들어간 약간 탁한 핑크라서, 그 입술색과 섞여서 발색되므로 컬러 차트만큼 쩔게는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아래 찍어 올린 사진 비슷하게는 나옵니다.
5. 데저트 같은 색은 착색이랄 거 없고요, 나머지 진한 색은 착색=지속력이 좀 있는데 나중에 립 전용 리무버로 지우면 깨끗하게 싹 지워집니다.
제가 갖고 있는 710 데저트는 제 본래 입술색에서 누디하게 브라운색깔만 약간 더해진 식으로 나오고요,
755 아도브는 완전 쩌는 버건디레드...라기 보다는 제 입술에 퍼렇게 변색된 부분과 섞여서
이 둘이 섞인 듯한 흐려진 색이 나옵니다. ㅋㅋ
그라데이션해서 홈페이지 사진처럼 나오려면 입술에 특단의 조치로 기본색을 다죽여놓고 해야 할 듯.
예전에 초저가로 샀던 캐트리스 립스틱과 비교하자면
캐트리스 립스틱은 자기 제형만 크리미하면서
정작 인간의 입술에 바를 땐 자기 혼자 입술 위에 둥둥 떠 있는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는 게 있었는데 (색깔따라 퀄리티가 좀 달랐음...)
레브론 립은 그런 거 없이 품질이 균일해서 좋군요.
수퍼 러스트러스의 매트함도 미미박스 옛날에 가입하며 받았던 네모진 아임립스틱보단 덜 매트한 편이라... 저는 레브론 제품이 젤 편한 것 같아요.
그러나 너무나 정직해보이는 이 사무적인 디자인만은(......)
참, 그리고 돌려서 올릴 때 처음에 딸깍하고 고정된 게 풀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내용물이 지 혼자 탈출해서 뚜껑에 머리박고 떡되는 그런 일은 없을 거 같아요.
아무튼 성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은 성공작입니다.
이 날을 위해 그동안 립버터나 컬러스테이 얼티밋 스웨이드라는 끔찍한 실패작을 내었나(.....) 이것들은 옛날옛적 제품이지만요.
예전에 립버터 살 때 보니까 그거 갓 나왔을 땐 현지에서 인기 좋았다는데
발색은 저조한 주제에 그 '버터리'함도 좀 별로여서 왜 인기였는지 이해가 안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