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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입당하는 당마다 이러는건가...
게시물ID : menbung_29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스파인더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5 09:20:42
대구에서 반새누리로 살아가는 것은 마치 나의 증조부와 조부님께서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물론 그 간절함과 처절함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릴 적에는 그랬다. 박정희까지는 기억에 없으니 관두고... 전두환이 88올림픽을 하던 해에 정권이 끝났다.

막연히.. 와.. 대통령이 올림픽 끝날 때까지 계속 하고 넘겨줘도 될텐데.. 저 분은 훌륭하네.. 

그 때는.. 그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시던 내 아버지의 표정이 의미하는 것을 난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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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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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튼 난 대구의 여느 친구들과는 확연히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그렇다고 외톨이거나 왕따는 아니다. 친구들은 모두 날 좋아했고 잘 어울렸다.

다만 정치얘기만 나오면 우린 다시는 안 볼 놈들처럼 침 튀겨가며 싸우곤 했다. 물론 내가 다 이겼지만...



슬픈 것은 열린 우리당이 그랬고, 통합민주당이 그랬고, 국민참여당이 그랬고, 통합진보당이 그랬고,  지금의 더민주가 그렇다. 

다 내가 입당한 당이다. 더민주를 빼면 입당과 탈당을 한 당이라고 해야겠지.

나는 유시민을 좇아서 입당했고... 그를 따라 탈당했다. 

이번 더민주에 입당한 것은 정말 큰 결심이었다. 문재인이 있었으므로...

근데 지금은 또 모르겠다. 



왜 내가 입당하는 당마다 이러는건가...



나도 그냥 이 지긋지긋한 대구를 벗어나고 싶다. 

독립유공자이신 내 조부와 증조부처럼 난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그렇게 싸우고 싶지도 않다. 



현대통령의 고향인 대구 중구에서 야당 정치인들의 싸인을 가게에 붙여두고..

세월호 팔찌를 365일 차고 다니는 것도.. 세월호 현수막을 2년 가까이 가게에 붙여두는 것도...


이제는 너무 힘이 든다...


이제 어떡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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