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운동 시작한 아직 초보초보 유부징어입니다. PT 30회 끝내고 혼자 운동하고 있는 중인데, 애초 시작할때 완전 저질 체력이었어서 (1월에 출산) 피티수업하면서 중량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어요. 아직 원판 사용이 조심스럽고 무섭기도하고....그런 상태랍니다.
오늘따라 영 몸상태가 별로였어요. 데드리프트만 가볍게 하고 유산소나 해야겠다 싶었죠. 웜업 후 렉을 보니 똭 하니...봉에 원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네요. 주변에 웜업 중인 분들만 계시는 걸 보니 아마도 저래놓고 간 것 같았습니다.
갖가지 무게의 원판이 봉 끝까지 매달린걸 보니 짜증이 나서...한숨을 쉬며 원판을 뺐습니다.
....네. 한쪽만 다 뺐습니다. 마지막 것을 빼는 순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봉 한쪽이 하늘로 솟구쳐 렉 상단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의아니게 트레이너 소환술을 사용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사고친 저를 포함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기구들도 망가진 건 없어보였어요. 트레이너샘이 정리 도와주시고 안 다치셔서 다행이라고 해주셨는데 왜그리 창피하던지요. 그 무거운 걸 한쪽만 빼면 그리 되는 건 당연한 건데 왜 생각없이 그랬는지...스스로가 너무 한심했어요. 아무도 안 다쳤으니 망정이지, 그 무거운 것들이 만약 사람을 덮쳤다면....아우 끔찍합니다. ㅠㅠ
당장 집에 가고 싶었으나 헬스장까지 온게 아까워서(저 운동하라고 친정엄마가 애 봐주세요) 꾸역꾸역 다시 렉 들어가 데드리프트 및 운동 마저 하고 집에 왔습니다.
평소 헬스장 민폐 되기 싫어 조심하는 편인데 ㅠㅠ 넘 슬픈 하루였습니다. 나만 다치고 마는게 아니니 앞으로도 더 조심하며 운동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