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자취를 1년 반 동안 해오면서 느낀 점은
자취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맛이 간 형광등을 갈 수 있지만
맛이 간 음식물은 버리지 않는다.
에어컨 필터를 닦을 수는 있지만
방바닥은 닦지 않는다.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지만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
선풍기 조립은 할 수 있지만
깐풍기는 못 만든다....
그리고...
얼굴이 누렇게 뜬 적은 많지만
회는 떠본 적이 없는데......
.......
그래서 갑자기 회를 떠보았습니다. (폰카주의. 화질구지 출몰)
의외로 비늘은 쉽게 벗겼다.
뀨?
아가미 부근에 칼을 꽂아 녀석의 숨통을 끊었다.
과감한 칼질로 대가리 절단
지느라미 제거
회의 생명은 싱싱함.
한 점 한 점 스피디하게 회를 떴다.
근데 이 샛기.. 월척인 줄 알았는데 발라 보니 몇 점 없다.
살점을 다 먹고나니 찌개용 부위만 남음.
그러나 나는
찌개를 끓일 수는 있지만
찌개를 끓이지 않는 사람.......
걍 다 날로 먹음^^^^^^^^^^
역시 어두육미
오이시데쓰
그러고보니 내장까지 싹싹 다 긇어 먹은 나란 여자....
여러분도 집에서 간단하게 회 한 접시 셀프로 만들어 드세요.
그러다 엄마한테 걸리면 미친X이라고 욕 먹음.
회도 먹고 욕도 먹고 일석이조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