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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에게 보냈던 연락이 하루가 지나서 답이 결국 와버렸네요..
게시물ID : gomin_1604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기적
추천 : 0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4 1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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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낀 설렘에 1달정도 알게되는 기간 동안 대화 몇마디 하고, 같이 밥한번 먹은게 전부였는데
저혼자 너무 좋아하는맘을 주체 못해 너무 성급한 고백으로 사귀게되었습니다.
1달정도.. 잠깐 만나게 되면서 "우린 안맞는다"는 느낌을 준것때문에 잘 될 가능성이 있던 연애를 망쳤구요.
후회로 맘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그냥 미련이나 떨쳐내보자 하는식으로 결국 2주가 좀 지난 저번주 목요일
퇴근 직후에 안부연락을 보냈습니다. 당일은 씹혔습니다. 차라리 초연해지더군요.
 
그런데.. 하루 지난 금요일,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출발했는데.. 답장이 와버렸습니다. 저녁을 먹기 시작할때쯤에요.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있다면서 잘지내냐고...
봤지만 못본척 하려다가 결국 마음이 또 무너져서 3시간정도 지나
9시 무렵에 늦게봤다고, 그럭저럭 지낸다며 여행을 왔다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남쪽지방이 춥더라 하면서 답을 해주니
 
담날 오전에 답이 오더군요. 여행 잘하라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좋은하루 보내라고, 요즘은 뭐하냐고 하니 전이랑 똑같다고, 좋은하루 보내라기에 답은 아예 안했습니다.
조금씩 다시 천천히 다가가고 싶지만, 너무 대화를 유지하려고 애쓰는것도 좋은 모습이 아닌거같아서요..
원체 폰을 무음으로 돌려놓고서 폰이랑 담 쌓아놓고 사는 사람이라 그냥 답 늦어도 의미부여 안하고 "뭐 하나보다"하고 생각하게되네요.
답은 좋게좋게 해주니 그거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여행다녀오면서, 조금은 차분해졌습니다. 여유가 생겼네요. 이별했다는것도 받아들여지고, 그녀가 말해주지 않은 정확한 원인도 알게되었구요.    
차분한 맘과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고 돌아와서 일요일과 오늘 연락은 안하고있는데..
 
하필 오늘 회사에서 화이트데이라고 부서분들 초콜릿 사준거 정산한다고 지갑 열어봤다가
같이 갔었던 연극 티켓이 또 눈에 띈데다가ㅠㅠ 설상가상으로 같이 박람회 가기로 예약했던거까지 문자가 와버려서 
아.. 너무 보고싶네요.
결국 오늘.... 아직은 마음의 방향을 돌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확고해져버렸습니다. 슬프게도..
 
돌아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는 길을 선택했으니 처음과는 다르게 심호흡 크게하고 시작하려구요..
친해지는거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죠ㅋㅋㅋ 제가 다 판을 망쳐놨으니까ㅠㅠ
 
원래 사람 사는게 다~ 가시밭길도 꽃길처럼 걸어가는거 아니겠습니까 핳핳.....
 
안맞는것같다고 느껴지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하면 시원하게 맺고끊어버리는 쿨한것보다
내가 이해하고 감당할수 있는다고 약속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해 해 줄수 있다 하는 구질구질함이 더 맘이 편하네요..
 
뼈도 한번 깨지면 더 단단해지는데, 문제의 원인도 알게되었고, 대책도 있는데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좋아지지 못할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한번이라도 만나게되는것이 인연이고, 그 인연의 실타래를 이어가는건 사람이라고 저는 믿고싶네요.
 
부디 이 결정이 옳은 결정이길 바라면서, 그 사람이 관심을 보여줬던 그때의 제 모습보다도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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