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르딕 컨트리' 로 불리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5개국이 그 주인공이랍니당.
최대한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준비해보았어요. 그럼 북유럽으로 떠나봅시다 여러분!
Sound of Noise (2010, Sweden)
장르 : 코미디, 범죄, 음악
식상한 음악으로 물든 세상에 '음악 테러' 를 저지르기로 한 여섯 드러머의 게릴라 공연.
제가 본 음악 영화들중에 가장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영화에요.
주변의 모든 소음이 음악의 일부가 되는 특유의 연출이 인상적인 모던한 음악영화.
Kapringen / A Hijacking (2012, Denmark)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된 화물선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공방, 그리고 고통받는 선원들.
드라마틱한 과장이나 설정 없이 정말 현실적으로 긴장감, 공포, 무기력함등을 보여주는 영화.
보면서 주인공한테 너무 감정이 이입 돼가지고 해적들 완전 때려주고 싶었던 영화랍니당;
Turist / Force Majeure (2014, Sweden)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다같이 떠난 프렌치 알프스 스키 여행에서 가벼운 눈사태를 만난 가족,
그리고 지나친 생존본능으로 인해 아내와 아이를 두고 혼자 몸을 피해버린 남자.
사소하다면 사소할수 있는 실수로 생긴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어질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포스터는 저래도 눈사태 재난영화 아니니까 착각하고 보시는 일 없기를!
Få meg på, for faen / Turn Me On, Dammit! (2011, Norway)
장르 : 코미디
또래에 비해 유난히 성적 호기심과 욕구가 충만한 사춘기 소녀 알마의 성장 드라마.
제목만큼이나 당돌하고 솔직담백한 매력이 있는 틴 코미디 영화같아요.
십대 소녀가 주인공인 영화치고 야한 묘사들이 꽤 많으니까 후방주의 (찡긋)
Kongen av Bastøy / King of Devil's Island (2010, Norway)
장르 : 드라마, 액션
착취와 학대로 얼룩진 소년 수용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꿈도 희망도 없는 영화.
한국으로 치면 삼청교육대같은, 통제와 억압, 인권유린으로 가득했던 바스토이 섬의 이야기에요.
'토르'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스텔란옹의 악역 카리스마를 볼수있는 작품.
Hross í oss / Of Horses and Men (2013, Iceland)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말이 삶의 일부나 다름없는 아이슬란드의 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말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사랑, 다툼, 죽음, 희생같은 여러가지 소재를 한데 엮었어요.
아이슬란드 특유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은 덤으로 딸려오는 독특한 인디영화.
Puhdistus / Purge (2012, Finland)
장르 : 범죄, 드라마
강제로 몸을 팔다가 겨우 도망쳐나온 여자. 그리고 그녀를 통해 이루어진 한 노파의 속죄.
한줄로 내용을 요약하기 힘든 소설원작의 영화에요. 본격 잔혹한 운명을 타고난 여자들의 이야기.
학대나 고문같은 끔찍한 장면들이 더러 있으니까 마음 약하신 분들은 안보시는걸 추천..
미국 영화 '더 퍼지 (The Purge)' 와는 제목만 같을뿐 전혀 무관한 영화입니당.
Kovasikajuttu / The Punk Syndrome (2012, Finland)
장르 : 다큐멘터리, 코미디, 드라마
네명의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핀란드의 펑크록밴드 'Pertti Kurikan Nimipäivät' 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
멤버들의 인생은 물론 펑크음악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는 잘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같아요.
그들에게도 이런 진지한 열정이 있을줄이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영화인듯.
Stille hjerte / Silent Heart (2014, Denmark)
장르 : 드라마
병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안락사를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한 어머니.
내일이면 세상을 떠날 그녀와 온가족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주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의 마지막을 다루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
안락사나 조력자살에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있는 유럽이기에 나온 작품같네요.
Submarino (2010, Denmark)
장르 : 드라마
불운한 어린시절을 보낸 형제의 여전히 불행한 현재를 그린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
우울하고 안타까운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과 흡입력이 인상적이에요.
제목 '서브마리노' 는 물고문을 의미한다던데 위태로운 형제의 인생에 잘 맞아떨어지는 제목인듯.
참고로 매즈 미켈슨 주연의 '더 헌트 (2012)' 를 만든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작품.
Eldfjall / Volcano (2011, Iceland)
장르 : 드라마
은퇴와 아내의 병이라는 연달아 일어난 큰 사건들이 한 노인에게 미친 영향.
어느새 무너져버린 주인공과 아내의, 그리고 자식들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프랑스 영화 'Amour (2012)' 와 어느정도 닮은 구석이 있는 영화같아요.
Trolljergen / Troll Hunter (2010, Hunter)
죽은채로 발견된 곰들의 미스터리를 취재하던 대학생들이 뜻밖에도 '트롤 사냥꾼' 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
북유럽 신화 속 괴물 트롤이 사실은 실존하며 정부가 사냥꾼을 고용해 통제하고 있었다는 설정.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같은 파운드 푸티지/모큐멘터리 컨셉의 영화에요.
호러가 아닌 판타지 노선을 택한게 신의 한수인듯! 저예산 영화치고 굉장히 잘만든 작품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