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생명이 세월호에 갇혀 스러져갈 때 우리는 '지상 최대 구조작전 중'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구조 인원은 0명.
9명이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채 2년이 되어가는 지금, 미디어는 '세월호의 기억'을 지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가 보여준 진실은 무엇인가요? 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아직도 바다에, 길 위에 있는 것일까요?
미디어에는 미디어로 맞선다는 각오로 참사 직후부터 416연대와 416연대 미디어위원회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하는 <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을 소개합니다. (텀블벅 바로가기 : https://www.tumblbug.com/0416media) ---중략--- 주류 미디어는 4·16 참사 이후 끊임없이 유가족들을 고립시키고 세월호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해왔습니다. 유가족들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이들은 여전히 거리와 바닷가에 있습니다.
하지만 주류 미디어에서는 이런 장면이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망각하자'는 유혹과 '기억하자'는 의지의 충돌이 일상을 잠식하면서 현재의 지형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유경근님,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자 예은아빠인 이 분과 저는 페이스북 친구입니다. 지난 9일, '예은 아빠' 유경근님과 '동수 아빠' 정성욱님은 국회 앞 80시간 단식 1인시위를 시작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두 번째 삭발입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알리는 기사 제목이 서럽습니다. (관련 기사 : "이래야 기사 한 줄이라도" 두 아버지의 두 번째 삭발) 미디어활동가인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디어로 맞서는 것입니다. 망각을 조장하는 주류미디어에 맞서 기억하려는 의지의 미디어 <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는 2016년 인디다큐페스티발 기간에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을 함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