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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컷오프를 기점으로 가정해보자면,
게시물ID : sisa_688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구신
추천 : 0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14 13:26:19
김종인 할아범이 당권에 관심이 있다고 가정하면,

총선 이후 문재인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한 당권재편에서 경쟁상대가 될 친노그룹을 제거하는 중이라 보는게 타당하겠네요.
더우기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당선이후 친박진영에 의해 팽당했던 것에서 교훈삼은 행사라 여겨집니다.

뭐, 크게 잡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총선에서 폭망하지 않아야 뭘 해도 할수 있는터라,
야권표는 일종의 -인질-로 잡아두고,
중도표를 1퍼센트라도 더 가져와서 수도권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니,

친노를 쳐냄으로서 얻는 이득도 분명 있을터라,
당장은 이해합니다. 찬성은 못하겠지만, 아무튼 총선승리를 위한 포석이라 여기고 이해합니다.
이해 못해도 표는 줄겁니다. 비례표야 어찌되었든, 지역구표는 될만한 야권주자에게 밀어줘야죠. 그게 인질로 잡힌 우리 입장이니까요.

그런데,

친노를 쳐냄으로 인해 김종인이 당권을 장악하고 대선까지 치룬다 쳤을때,
김종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계파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과연 더민주에 어울리는 이들인가 하는 의문점은 남습니다.
솔직히 김종인 부터가 더불어민주당에 어울리는 인물인가 라는 의문점은 여전히 있으니까요.
까고 말해, 김종인과 그 똘마니들이 진보정당에 어울리는지, 아니 수꼴이 아니다라고 장담할수 있는지도 의문이거든요.

당장 총선을 앞두고, 제 삶을 인질로 잡힌터라 어쩔수 없이 끌려가긴 합니다만,

왜 친노가 여전히 친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왜 친노를 새누리가 그토록 경계하고,
왜 친노가 여전히 문재인을 중심으로 당 내 주류세력이며,
왜 친노인 문재인이 대선주자 1위인지를 알아야 할겁니다.

친노가 계파가 아닌 이데올로기로, 진보의 가치로 작용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겁니다.
대선에서도 지금처럼 국민의 삶을 인질로 잡고 전횡해선 아무것도 안될겁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도 당신으로 인해 중도표는 얻었을지 모르나, 기존 지지자들은 실망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정청래 자를때까진 이해했습니다.
정청래야 국민적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거든요.
게다가 막말이슈도 있어 납득은 못하지만 나름 명분이 있기에 그럴수 있다 여겼습니다.
재보궐때 복귀할 사람이라 여겼기에 크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해찬은... 물론 이해찬이 계파 수장노릇을 해오던 인물이라 무조건 반대는 안합니다만,
이해찬을 자를거였다면 정청래까지 자를 이유는 없었죠.

결국 친노계파를 말살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친노래봤자 정청래, 이해찬 두명이 컷오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명이 친노의 핵심이라는건 누구나 압니다.
게다가 이해찬은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친노가 아무리 당 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여도 결국 구심점이 있어야 그 힘이 모일겁니다.
그 힘을 김종인 당신이 결집할수 있을거라 여긴건가요?

총선 이후 당내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다수파인 친노가 그대로 당에 남아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나요?

전 정말 걱정인게,
이러다 호남과 결별하고 부울경 중심으로 한 친노 진보정당이 생기는 상황이 올까 두렵습니다.
친노가 부정당하는 현실에서 더이상 호남과 손을 잡을수가 없는 상황이 오는게 두렵습니다.
다시금 3김때로 돌아가는 상황이 올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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