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밤에 남편이랑 커피 마시러 나갔어요 우리 둘다 우울한 분위기였죠 커피 시켜놓고 서루 멍하니 서로 다른 쪽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한숨을 푹 쉬고 "아~ 이세돌이 졌어" 그가 우울한 이유는 인간이 기계에게 졌다는 사실이었어요 "자긴 그게 슬퍼? 난 정청래가 아웃된게 너무 슬퍼" 그리고 또 각자 멍하니 다른 곳을 봤습니다 오늘 이세돌이 이겼네요 내일 정청래도 이겼으면 좋겠어요 공돌이와 살며 애들 미래를 걱정하는 애기 엄마의 잡담 이었습니다
철학 게시판에 올린 이유는 여기에 올리면 조용히 묻힐 수 있을것 같아서 그리고 한 공간 안에 살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슬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