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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집중을 오래 못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중 하다가 중간중간에 끊기죠.
제 뇌가 수용할수있는 용량을 넘어가는 순간 전기차단기 내려가듯 바로 멍때려요. 아무리 안그러려고 해도 제어가안됨..
뭐 안그런 사람이 어딨겠느냐만은.. 전 정도가 너무 심한것같습니다.
그저께 모의고사 치면서 제가 멍 때린 횟수를 기록해놨는데
국어에서 7번 수학 10번이상 영어 7~8번 정도로 멍때림. 한번 그럴때마다 30초~1분가량씩 삭제됬네요.
제가 수학을 존나 못하는데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수학은 연쇄적인 과목이에요.
중학교랑 고1,2때꺼를 잘 해놔야 되는데, 수업들을때도 인강을 들을때도 멍하게 있어서 결과적으로 4점짜리 문제는 손도 못대는 상황이 되버린거죠. 고3인 지금 까지도 제대로 논리적으로 고난도의 수학문제를 답지없이 풀어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학군이 안좋아서 분위기 타다보니 자연스레 놀게되고.. 그렇게되니 제 증상을 극복할 노력도 안해봤습니다.
요즘따라 제 증상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자신한테 억울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심지어 공부할때만 국한된것도아닙니다.
애니나 영화볼때도 등장인물이 길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빠른 템포로 이야기하거나 하면 멍해져서 장면을 놓칩니다.
애니 한편 20분짜리 보면 무조건 한번은 멍때리고 평균 두세번 정도 그럽니다.
그리고 제 이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게 바로 영어듣기.
한 문항을 통째로 못듣고 마지막 문장이 끝나면 그제서야 다시 정신이 돌아와요.
1번. 다음을 듣고, 남자가 하는 말의 목적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못들음)
2번 다음을 듣고.. ' 아 1번 못들었다 ;; '
이런 식으로.. 그래도 어떻게든 찍어볼려고 2번 벌써시작했는데 단어 몇개 들린거 가지고 어떻게든 1번을 맞추려고 노력하죠.
그러다가 2번도 앞부분을 못들어서 2번도 틀림.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가 모의고사 올3등급 중반 맞으면 반1등하는 못하는 학교라서 그래도 반에서 2~3등 정도 하는데
수능 250여일 남은 지금 마음고민 할 시간에 빨리 수능공부 해야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스스로 머리가 나쁜 탓을 하게 될 것만 같아서 괴롭습니다.
아 쓰다보니 좀 더 적어야 할 부분이 있네요
일상생활 하면서 영화나 애니볼때 멍때리는거 빼고는 지장있는건 없고요
선천적으로 뇌에 질병 앓고있는건 없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고요.
담배나 술도 당연한거지만 입에 댄 적 없습니다.
불안증세같은것도 없고 교우관계도 나쁘지않습니다.
그리고 책 읽을 때는 잘 멍때리지 않습니다. 다만 100쪽 정도 읽으면 아무리 재밌는 소설이라도 머리가 좀 아파서 쉬다가 읽고 그럽니다.
대체 제 증상의 원인이 뭘까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완화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고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