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청래 재심 신청했다고 나오더군요

이로서 정청래 컷오프 사태는 변곡점을 지났다고 봅니다

최선의 수도 최악의 수도 피해갔으니 앞으로 재심 결정에 따라

차선이냐 차악이냐의 문제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번 정청래 사건으로 촉발된 흥분을 야권 사람들도 이제는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흥분상태로 지속되다 보면

현실파악이 안 되기 십상입니다

현재 김종인과 지도부 사퇴까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김종인 지도부 사퇴는 총선 필패입니다

시기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김종인을 내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건 가치판단의 영역이 아니라 사실판단의 영역이죠

"그럼 또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냐?"

라고 반문하신다면 당하지는 마세요 기억하고 계세요

싸움에 있어 길은 하나밖에 없는게 아닙니다

그 분노는 분노대로 간직하시되

자신의 발언이 현 상황에 도움이 되는가 안되는가

고민하며 흥분을 식히시라는겁니다

엊그제 썰전에서 유시민이 그랬죠

정치인은 정치소명의식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황 판단도 중요하다고

정치인의 선택은 큰 변화를 가져오듯이

여론은 내가 말하는 그 발언이 곧 여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물불 안가리고 분노만 표출하는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구요

내가 말하는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정치인이 움직여주면

뭐하러 투표 독려하고 주위 사람 설득하고 하는 힘든 싸움을 합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면 정치인만 힘들게 싸우라고 할것이 아니라

지지자들도 힘들게 싸워야 합니다

때로는 열이 뻗쳐도 속으로 삭히고 괜찮은척 하는것처럼 말이죠

저 조차도 며칠전까지는 김종인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정청래 사태로 인해 김종인의 월권 행위에 분노했지요

제가 생각하는 정청래를 위한 의리는 딱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는 조금 냉철하게 처한 현실을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앞으로 뻘짓하면 또 신나게 까대면서 경광등 울리겠지만

현재 김종인 사퇴 운동은 너무 나간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