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1:1200 드립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여러개의 CPU를 사용한다는 개념을 오해 하시는데요.
1개의 CPU가 동시에 1개의 작업을 의미 하지도 않지만 CPU가 하는 1개의 작업이 인간이 하는 하나의 계산과도 완전히 다른거에요.
단순한 산수 계산을 한다면 인간이 하는 계산 1개와 컴퓨터가 하는 계산 1개가 같겠지만 바둑처럼 패턴을 인식하고 다음 수를 결정하는건 완전히 달라요.
이 분야에 있어서 인간의 두뇌는 엄청나게 뛰어나서 인간의 두뇌를 흉내라도 내려면 알파고 처럼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얼굴인식 같은 단순한 것만 봐도 인간은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을 순간적으로 알아보지만 컴퓨터로는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하지만 일단 컴퓨터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면 쉬지않고 계속 부려먹을 수 있는게 또 컴퓨터의 장점이죠. 일단 컴퓨터가 그 일을 해내기 시작하면 당연히 인간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려고 만든건데 당연하잖아요?
이세돌과 붙어 보기 전 까지는 이 방법을 찾은건지 누구도 확신이 없었던 거에요. 이제는 그게 거의 확실해 진거요.
알파고의 의의는 딱 이거에요. 컴퓨터 한태 바둑을 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는거. 무수한 연습대국을 통해 기보연구를 대신 해 줄 수 있는 하인?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방법들은 다른 복잡한 인식 및 추론이 필요한 분야에 응용이 될겁니다. 당장 스타크레프트 이야기가 나오지만 적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추측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