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재심신청했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재심신청서에 꼭꼭 눌러 마음을 다해 썼습니다. 재심위원들이 당헌당규에 걸맞은 판정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당사를 찾은 지지자들의 오열에 정청래 의원도 그만 눈물을 비쳤습니다.
보좌관들도 못들어가게 경찰이 막아서더군요. 당에서 의원만 입장이 되게 조치를 해놨다며. 서류는 제가 들고 있는데 들어갈 수가 없는 어이없는 상황도 벌어졌고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서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사장님이 생각보다 잘 울어요. 시도때도 없이 자그마한 일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나눔의 집에 가서 할머니 손 붙들고 울고,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영석이 아빠 손 붙들고 울고.
작년 4월 사진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 현판 아래에 갇혀있던 날입니다. 화장실도 못보내주겠다는 경찰의 강짜에 우리 어머니들 담요 두르고 경찰버스를 뒷벽 삼아 뻥 뚫린 하늘 아래서 소변을 보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날입니다. 있는 일정 다 취소하고 광화문 현판 밑에 뛰어와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민아빠랑 영석엄마랑 민우아빠랑 앉아서 도시락 담아온 박스 위에 밥 올려놓고 밥 같이 먹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날 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캡사이신에 물대포 맞으며 길을 뚫어 현판 아래 갖혀있던 가족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나온 사람입니다.
남의 아픔에 공명하는 사람. 세월호의 단식장에서, 거리의 시위 현장에서, 소녀상 지키는 농성장에서,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에서 함께 손잡아 줄 사람.
그런 눈물 많은 사람 하나, 국회에 필요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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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여의도 더민주 당사(신동해빌딩)에서 5시부터 시민발언대가 열립니다. 담벼락에라도 대고 소리치실 분들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