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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9단은 밤새면서 뭘 가져왔을까.
게시물ID : sports_97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될거예요
추천 : 1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12 10:27:16
2000여개의 GPU가 병렬로 연결되있고 1초에 약 10~12조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알파고
우리는 1000억개의 뉴런과 1000조의 시냅스가 병렬로 연산작용하는데 왜 못 이길까..ㅂㄷㅂㄷ

여튼 스포츠 게시판이니
이세돌9단이 밤새 연구했다는 걸 추측해봅시다.

알파고 - 기보를 통한 딥러닝으로 최적의 포석과 진행, 그다음 경우의 수를 이용한 수읽기
이세돌9단 - 경험을 토대로 직관에 의한 포석과 진행, 마찬가지로 경우의 수를 이용한 수읽기

2개의 대국에서 단순 사활이나 끝내기 수읽기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는게 확인되었습니다. 오히려 수순에 대해서는 알파고의 작은 실수도 종종 보였죠.
어제 대국같은 경우 틀린 수가 없는데 무난하게 졌다라는 뜻은 전체적인 그림에서 밀렸다는거겠죠.
그럼 이세돌9단의 연구대로 초반에 승기를 잡고 수읽기로 몰아간다는 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딥러닝시스템으로 인해 확률 싸움에서 포석은 이기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수읽기 싸움으로 가면 어떨까요? 일명 개싸움 난전으로.
접바둑-지도바둑을 둘 때처럼 침투형 전투바둑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수읽기는 컴퓨터가 유리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저보다 몇퍼센트나 더 쓸진 모르지만 프로기사의 뇌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단적인 예로 이창호9단같은 경우 끝내기나 사활의 경우 1분내에 2~30수에 이르는 기보 수십개가 머리속에 그려진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간 셈이죠. 사용할 수 있는 수 자체가 작기때문에 이 수십개는 사활 내에서 거의 전부에 가깝습니다.
말그대로 알파고 기보내의 사활의 답과 인간 머리속 사활의 답을 가지고 경쟁하게 되는거죠.

예로 어제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손을 떼고 상변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중국식 포석인 13수를 두었을때
바로 우하귀의 사활싸움을 거는 식으로 말이죠.
제가 대결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괘씸해서 한판만 이기고 싶네요 그냥 알파고 얄미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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