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인공지능에게 "넌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자아를 깨닫는게 아니냐라는 주제를 던지셔서..
그런데 전 그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그럼 과연 인간은 "자아"를 깨닫고 있나요?
"자아"가 뭔가요? 남과 나를 구분 짓는것?
실제로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타인과 붙어 계신분 있으신가요?
개성?
아무리 몰개성이 문제인 시대라고는 해도 없으신분은 없겠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답이 나온적 있나요??
사실 전 철학을 공부한적은 없고 SF나 게임을 좋아하는 공학자일 뿐이라서
어느 철학자분이 자아에 대해 정의 내려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해답이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고기와 뼈로 이루어진 존재이지만 그 이상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는것은 인간만이 가진 유신론적 한계를 극복 못한 망상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는 말은 회문으로
"나는 존재한다 고로 생각할 수 있다" 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그럼 과연 알파고에게 "너는 누구냐" "너의 존재 의의는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대답할까요?
저는 그저 "나는 알파고다" "나의 연구목적은 무엇이다"라는 무미 건조한 대답만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봇이 자아를 깨닫고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인간이 그러한 미래를 야기할 수 있는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는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