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제발 신경 좀 꺼주세요
이십여년 살아오며 얼굴한번 본적 없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 포함 참 모진말 많이들었습니다.
오늘도 물론 마찬가지구요.
처음보는 할머니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아가씨, 내가 아가씨한테 충격을 좀 줘야겠어로 시작하여 모진말 하시기에 대충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이런일 한두번도아니니까요. 익숙하니까요.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나니 눈물이 많이나네요.
저는 왜 뚱뚱하다는 이유로 저를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이런말을 들어야할까요?
뚱뚱한 것 자체가 불편하고 불쾌하신가요?
나때문에 자리좁아 불편하실까봐 지하철에선 서서가고 여름엔 혹시라도 땀냄새날까봐 씻고 또 씻습니다. 열심히 꾸미기도하구요.
뚱뚱한 사람을 봐도 제발 모르는척 지나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