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압에서 깨달음을 얻는 일은 아무래도 예외적이고 대개는 정치가 잘못 되었을때 국민의식이 낮아지고 역사가 그만큼 뒷걸음 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폭정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더 지혜롭게 버틸수있는것은 자신이 바라는 또 하나의 정부를 가슴에 품고 그 정부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염원인거지요. 제 아버지는 4.19를 미완의 혁명이라 믿고있는 투쟁의 60학번입니다. 4.19에서 시작된 사회의 기본 움직임이 5.16에서도 단절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언제까지 정치를 역사적 배경과 사건으로 연결시켜 자신의 한恨을 타인에게 (이 딸에게)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75세이신 제 아버지는 시대가 변하면 선거도 바뀌어야 한다는 김종인 워딩에 적잖은 충격을 받으신듯합니다. 세월이 변했으니 사고도 변해야 하는거지요. 어쩌면 지도부의 어정쩡한 포지셔닝에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었으니 김종인식 지휘는 매력적으로 보였을꺼라 생각됩니다. 야당텃밭이자, 아버지가 사시는 순천에선 민주당+1은 더 이상 의미없습니다. 민심이반이 낳은 부작용덕에 새누리깃발을 꼿은것이지요. 허나 제 아버지는 여전히 더민주를 믿고, 김광진을 지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김종인 당신의 경세가적, 정략가적인 그 두 얼굴을 애써 참아내고 계시는거란 말입니다!!!!!! 이젠 퇴로가 없어요..불안합니다. 제발 신중하세요 ! 공천에 따른 출향에 어찌 시비가 없겠습니까만 더 이상 병신년에 어울리는 공천각 세우지마시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