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징어 여러분,
저 넘넘 기뻐서 글 써요.
저는 독일로 이민와서 살고 있는 평범한 오유징어입니다.
독일에서 여차저차 해서 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취업을 하게 되어 정착해서 잘 살고 있어요
동료들한테 한국말도 쪼끔씩 가르쳐주고 (안녕을 언니언의 변형이라고 가르쳐 주면 잘들 외워요)
제육덮밥의 참맛을 알려주기도 하며 (마이갓 왓이즈 디스 쏘쓰??)
먹을 수 있는 검은 종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스시롤이 아니라 이건 김밥이다! 라고 외치기도 하고,
말린 꼴뚜기 반찬으로 모두를 멘붕에 빠뜨리기도 하는 등 (여러분 흥분하지 마세요 꼴뚜기지 오징어가 아닙니다!!)
건전하고 활기차게 회사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사실 먹는 거 말고도 회사 다니다 보면 웃긴일이 참 많아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소한 웃긴일이 잘 벌어져요.
언어때문에 웃긴 경우도 많고요. ㅎㅎ
어쨎든 독일에 온 이후로 일 배우랴 분위기 적응하랴 이래저래 나름 맘고생도 많았지만........
기분좋은 일이 생겼네요. ㅎㅎ
이번에 제가 제작에 참여한 벰베 쇼카가 발표되었어요!!!
양산차는 아무래도 제작 기간이 길다보니 작업을 했어도 발표는 감감 무소식 이제나 저제나인데
컨셉트카는 화끈하게 작년 여름에 만든게 올해 봄에 짜짠하고 나오네요. 어헝.. 기뻐...
이번 컨셉트카는.... 익스테려를 한국인이 디자인 했답니다.
물론!!!!! 제가!!!!!! 그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저는 차에 들어가는 수천개의 파트들 중에 한 두개? 정도를 담당해서 제작했어요
대단한건 아니더라도 저의 노동력!이 들어간 차가 멋지게 제작되어서 나오니
작은것에 감사할 줄 아는 기특한 저란 인간은 넘나넘나 뿌듯하네요.
그 파트 만들때 0,1mm의 차이 때문에 두번이나 다시 만들었던 슬픈 기억이 떠오르지만...
컨셉트카찡의 듬직한 모습을 보니, 그래, 그 때 내가 두번이나 만들길 잘했어 하며
셀프토닥토닥이 절로 나오네요. (눈에 보이지 않는 파트일지라도 나의 뿌듯함은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된다ㅎㅎ)
스케치
스케치
그리고 차
그리고 차
그리고 나
조향에 따라 움직이는 펜더를 독일 공돌이들를 갈아넣어서 만들었다는 건 갈린 공돌이 한테 직접 들은 카더라......
움직이는 펜더랑 인테리어는 요 동영상에 잘 나와있습죠
인테리어
사람도 차도 쓰리디
오토노머스 모드의 핸들
실사
쓰리디
스케치.
인테리어 스케치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최대한 펼쳐서? 그려야 해서 어렵대요.
독일에도 감기가 유행인지라 저도 몸도 좀 안좋고 기분도 쳐지고 어쩐지 좀 힘든 하루였는데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꾸 열 받지 말고 거북목 조심하고 디스크 조심하면서
열심히 회사생활 해야겠네요.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봄이 오는 그날까지 화잇팅입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