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딸린 35살 유부징어입니다
첫째는 네살바기 딸, 둘째는 갓 200일남짓 두살바기 아들입니다
이렇게 애들 이야기를 해주면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반응을 보이죠
그렇구나.... 하는 사람들 금메달이네! 하는 사람들.
보통 자녀가 있는사람들이 금메달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역시 딸이 키우는 재미는 있네요
아.. 이게 내용은 아니구요
평범한 직장인으로 빠듯한 봉급을 받고 있지만
결혼 3년차인 어느날부터 (연느님이 추천한) 유니세프에 후원을 시작했어요
이번달로 15회차.. 문득 매달 그 3만원이 더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마나님에게 용돈을 따박땨박 받고 있거든요
3만원... 담배는 몇갑? 치킨은 몇번? ...
사실 전화를 해서 후원중지를 어떻게 하는지까지 물어봤어요
전화를 끊고나서는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그러다가 처음 후원을 시작할때의 마음이 떠올랐어요
당시 첫아이가 돌잔치를 한뒤 갑자기 아파서 열이 펄펄나고
엄마아빠가 온힘을 다해서 돌봐주고 있었어요
그때 초보엄마아빠의 모성애,부성애가 최고조를 달리고...
밤을 하얗게 세웠네요
다음날 아이는 열도 잡혔고 잠도 잘 자게되어 담배하나를 피우다가
곧바로 후원을 시작했어요
내아이는 아프면 이렇게 세상이 무너질세라 부모가 돌봐주면서도
몇배가 되어도 좋으니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데... 눈앞에서 자신의 아이가 먹지를 못해서 죽어가는것을 지켜보는
아파도 뭔가 해줄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때의 마음이 다시금 살아나면서 도저히 후원 중지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와이프도깊히 공감하고 계속 후원 하자고 하더라구요 ㅎ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 사랑하는 색시를 자랑합니다!
뭔가를 바라면서 후원하는것은 잘못된 마음일지 모르지만
바라는게 있다면 부디 작은 후원금으로 먼나라의 아이들이 영양식을 먹고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려서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고,
혹시라도 바램을 이루어주는데 여유가 있다면
우리집 두녀석들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해봅니다
모바일로 쓰려니 엄청 힘드네요 ㅋㅋ
끝은... 맹꽁이, 똥돼지, 근엄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