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엄청 길어요ㅜㅠ 주의해주세요!
알바가 3시부터 9시까지예요.
미리와서 준비하라고 해서 늦어도 10분~15분 전에는 가야돼요. 근데, 보면 옷갈아입는 시간 및 준비시간도 근로시간에 포함이거든요. 그래도 여기까진 그렇다쳐요. 아직 많은 곳에선 이게 당연하다 여겨지거든요. 저도 여유있게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그런데, 퇴근시간이 항상 늦어져요. 저는 1분 지각도 지각, 1분 늦은 퇴근시간도 늦은 퇴근이라 생각하거든요. 아니, 양보해서 5분까지는 감안 한다쳐요. 근데, 퇴근하고 옷갈아입는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9시 20분~30분 퇴근이예요.
세상에 시간 안 아까우신 분들은 없겠지만, 수능준비나 공무원 준비 하시는 분들..등. 공부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1분1초가 얼마나 아까운지... 공부하면서 언제까지고 부모님께 손 벌릴 수 없어서 하는 알바예요.
그나마 20~30분 늦은 건 일한시간으로 쳐주긴 하는데, 10~15분 늦게 끝나면 그냥 9시까지 일한거로 쳐요. 그 정도는 당연하다 이거죠.
정시에 딱 퇴근시켜달라 말하고 싶지만, 저는 사이다 게시판에 계시는 그렇게 용기있는 사람도 아니고ㅠㅠ. 혹여, 용기내서 말한다쳐도 알바주제에 많은 걸 원하는게 아니냐 하거나, 최악으로는 오래 일할 생각으로 들어온 곳인데, 일하는 기간동안 미움받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그럼 힘들어지는 건 저니까요. 그런 여러 생각 때문에 말할 용기가 안나요...ㅜ
그렇게 저 혼자 고민하다가 엄마께 상의했더니 기겁하시면서 너는 사회가서 대접 못 받겠다고, 그런 식으로 살면 세상 못산다고, 마인드가 글러먹었다 하시더라고요. 물론, 엄마 말이 틀렸다고 생각 않해요. 실제로 사회가 그렇다는 거 많이 보고 느끼고요. 근데 저는 저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전 알바하면서 지각 한번 한 적 없고, 이런 것에 꼼꼼한 만큼 일적인 면에서도 진짜 꼼꼼하거든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고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믿었던 가족한테까지 저런 소리를 들으니까, 내가 틀린건가, 내가 너무 꽉 막혔나 생각이 들면서 이젠 제가 옳은건지 틀린건지 헷갈려요. 모르겠어요....
주문을 8시 59분까지 받는데, 고작 들어온지 얼마안된 알바가 그러면 마감이 늦어지니 50분까지만 주문을 받읍시다 할 순 없잖아요. 오랫동안 그래왔고, 그걸 당연히 여겼고, 지금까지 거쳐갔던 알바들도 아무말 없었을테니까요. 하긴, 저같아도 너만 왜 그래? 할 거같아요.
차라리 그만 두지 왜 고민같은 걸 하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언제까지 일할 수있다 말한 기간만큼은 다 채우고 나가야지 그 중간에 나가는 건 그쪽 분들에게도 실례고, 제 자신도 용납을 못하겠어서예요. 책임감 없는게 정말 싫어서요.
아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ㅠㅜ
한편으로 제 시간에 끝내주는 게 당연한건데, 내가 왜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아니면, 사장님께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드리는 방법? 요령? 없을까요?...ㅜ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전국의 알바 분들 같이 힘냅시다...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