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간 열심히 구인을 하면서 열심히 까이고..최근에 좋은 소식이 2가지 생겼는데, 이 2가지중에 어떤걸 택할지가 고민입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클라이언트 개발자입니다. PC(C, C++, C#) 랑 안드로이드를 했었습니다. 시니어 레벨의 프로래머는 아니지만 주니어는 벗어난 프로그래머입니다. 예전에도 생각해봤었고, 최근에 따로 공부를 하면서 백엔드로 경력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백엔드를 뽑는 회사에 주로 이력서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1) 제가 약 2주 반전에 어느 대기업 기술면접을 봤었습니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다루게 되는 포지션이고, C, C++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뭐 대기업인지라 연봉이 높고, 그리고 복지도 좋은 편입니다. 여기서 오늘 전화가 와서 기술면접은 통과했고, 임원 면접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입니다. => A기업

2) 그리고 예전 회사에서 알던 분이 다른 회사를 추천해줘서 오늘 면접을 봤습니다. 여기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추천으로 가서 그런지 다음주부터 바로 출근하라고 하네요;; 30~40명 규모의 회사고 복지는 그냥 보통입니다. 연봉은 제가 생각했던 만큼은 줍니다. => B기업

2주반 전에 A기업 기술면접을 봤을때만 해도 전 떨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면접때 질문에 대답을 명쾌히 하지는 못했었거든요;; 심지어 제가 했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데도 버벅거려서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다른데 넣고 하다가 아는분 추천으로 B기업에 취직까지 연결이 된 상태인데 하필 A기업에서도 생각지 못하게 기술면접이 통과 되어버렸네요;;

A기업에서 먼저 전화가 낮에 왔어서 아싸~~ 하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B기업에 가서 면접을 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본 건 어차피 B기업이 저를 맘에 안 들어하면 취직이 안되는 거니까요.) 여기서는 저를 뽑는다고 하네요..

고민이...도대체 어느쪽을 택하는 게 좋을까요. 백엔드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래 C/C++ 언어를 다루는것도 좋아했고, 대기업+높은 연봉도 저를 유혹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기업이 저를 뽑는다는 것도 아니죠..임원면접 일뿐.. B기업에서는 다음주부터 출근을 하라고 하고, 추천으로 뽑힌 곳이라 거절하기도 쉽지 않네요. C/C++ 개발자가 점점 희귀해지고 있으니 그쪽으로도 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A기업을 가는것도(갈 수만 있다면;;;) 싫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