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의 하루.. 를 보고 올려봅니다.
아침 8시. 알람이 울린다.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알람을 끄고 세면실을 향한다.
어젯밤 야근하며 먹던 치킨때문인지 눈이 탱탱부어 잘떠지지도 않는다.
아침밥 같은건 잊어본지 오래다... 어제입었던 셔츠가 눈에 띈다 별생각없이 입는다..
사무실 도착하자마자 맛좋고 향좋은 믹스커피 한잔하며 담배를 피운다.
어느새 다 타들어가 필터만남은 꽁초를 보니,, 입금되자마자 샥다 빠져나가는 내 급여통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자리에 앉아,, 어제 풀리지 않던 버그리스트를 다시 체크해본다. 어젯밤 날 미치게 만들던 버그들이 왠지 모르게 쉽게 해결된다.. 괜히 야근했다..하지만 어차피 어젯밤 쉽게 해결 되었어도 또 다른것들이 기다리고있었겠지..하며 자위한다.
얼마전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다. 시작한지 한달쯤 되었으려나.. 그런데 기획서가 없다. 아... 있긴 있다. 목차만 있고 내용이 없다. 근데 한달동안 난 먼가 열심히 만들어대고 있다. 어느순간 이것들이 다 쓸모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수없다 일정은 흘러간다... 난 아직도 기획자들이 하는일이 먼지 뚜렷하게 알수가 없다..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망할 고객들은 꼭 점심때 전화를 해댄다.. 주변이 시끌한거 보니 밥먹으러 가면서 전화를 하는거 같다.. 젠장...젠장!!!
눈감고 마라톤을 하듯 일하다보니 배가 고프다.. 점심도 못먹어서인지 저녁을 심하게 처묵처묵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지금 시간은 9시반.. 왠지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나온다...
10시...
11시...
12시...
더이상 안되겠다. 집에가야지... 주섬주섬 짐챙기고 일어나 사무실 불을 끄고 쪼그려 앉아 문을 잠근다 갑자기 머릿속에 드는 생각...
아...엄마가 해준 밥먹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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