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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 아이 교육 망친(?) 썰
게시물ID : baby_12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llroll
추천 : 10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07 1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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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게시판에 올려야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유머글? 요리? 육아?) 아무래도 육아게에 상주하는 사람이므로 여따 올립니다 ㅋㅋ

저는 캐나다에 사는 유부징어로 몇달전 한참 임신 중에 남편과 중국음식점에 저녁을 먹으러 갔었어요.

옆 테이블엔 대여섯살 정도 되어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약간 엄격진지하지만 다정한 할아버지 할머니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보아하니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치고 계시더라구요.

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자꾸 그냥 젓가락 안쓰면 안되냐구 그러는데 할아버지는,

'다른나라 음식점에 와서는 그나라 방식대로 먹는게 예의다!' 라고 엄격진지근엄한 목소리로 아이를 타이르시더라구요.

속으로 와 하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여자아이가 제 쪽을 돌아보며,

'저 여자는 숟가락으로 먹고있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음식점에 가면 항상 수저랑 포크를 쓰거든요... ㅠㅠ ㅎㅎㅎ.. 그걸 애가 매의 눈으로 캐치해버린거죠....

할아버지는 당황하셔서 몇초간 말문이 막히시더니 결국 아이에게 '가.. 가끔은 편한 도구를 사용해서 먹어도 된단다.' 라며 급마무릴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나머지 음식을 포크로 먹었죠...

이런 덜 된 인간이 옆테이블이라 죄송해요 할아버지...

본이아니게 남의 아이 교육을 망쳐버렸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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