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여성입니다.
척추측만증에 관한 글을 읽다가 써 보는 수술 후기에요
지금 27세. 중학교2학년-3학년 넘어가는 사이에 수술.
( 2003년 12월 24일 수술했던 걸로 기억.
학교는 빨리갔어요. )
참고로 당시 척추 상황은
누가봐도 휘었다라고 볼 정도. 40도 가까이 틀어졌고
구부정해서 곱추처럼 튀어나와있었어요.
옷을 입고 있어도 확연하게 드러나는데다,
자세가 올바르질 못하니 생활의 불편함이 있어
동네 정형외과에서 1차 검사.
교정으로 될 수준이 아니라며 진료의뢰서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2차 검사.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수술 권유.
하지만 당시 여름이었고, 집인 군포->분당 서울대까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수술을 겨울로 미루었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검진 후 수술일정 다시 잡음.
수술하는 주 일요일에 입원(21일정도로 기억)
병실이 없어 2인실에 입원함.
수술은 수요일인가 그래서 이틀동안 과자만 먹음.
( 수술전날까지 링거 꽂지도않아서 자유롭게 활동함 )
수술 전날, CT촬영. 저녁금식 및 드디어 링거꽂음.
수술 당일, 오전 11시 경으로 정해졌으나
8시40분 경 수술실 입성.
처음으로 누워서 이동해서 나름 설렜음.
근데 수술실 문앞부터는 걸어서 들어감.
하나 둘 하자마자 마취됨.
일어나니까 오후 6시를 넘긴 시각, 회복실이었고
엄청난 고통과 함께 마취도 덜깨서 계속 눈감음-_-
폐가 척추에 눌려있었기때문에 폐활량도 늘릴 겸
마취도 깰 겸, 물통 안에 있는 호스를 불으라고 함.
그러다가 엑스레이실 이동. 누워서 엑스레이찍음
간호사실 이동해서 다음날 오전까지 누워있었음.
무통주사를 놔주긴 했으나 고통은 엄청남.
그리고 피 빼는? 호스같은게 등에 꽂혀있어서
등도 배기고 여러모로 불편.
간호사실에서 병실 이동 한 날,
오전 회진때 벌떡일어났다가 다들 놀라워함.
입원하면 죽만 주는 줄 알았는데 한끼만 죽주고
바로 밥줘서 아쉬웠음.
수술을 해도 교정이 필요하다 하여 교정기 구입.
피 빼는 호스 제거 후 교정기 끼고 생활함.
( 다들 허리디스크환잔줄알았음 )
총 회복기간까지 4주 예상했으나 2주째인,
1월 첫째 주 토요일 퇴원.
6개월에 한번 씩 진료받았으나 지금은 1-2년 주기로 진료
당시 척추측만증으로 수술한 케이스가 흔치않아
수술한 교수님 인터뷰할때 내 엑스레이도 같이 방송탐.
* 철심은 두군데?정도 박았고 휜 부분이 완전하게 돌아오진 않음. 약 10도정도로 교정하는거라 들었음.
영구적인 부분이고, 여자애라고 성형외과에서 봉합해서
일자로 이쁘게 째고 봉합하셨다함.
쓰고보니 별거없네여..궁금하신건 댓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