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아니고, 남자친구가 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올해 33이에요.
수능을 여러번 치고 법대 들어가서 사법고시 준비하다가 잘 안되고,
사시 폐지한다는 말이 돌아서 로스쿨로 방향을 변경했는데요
열심히 하고, 시험까지는 그럭저럭 점수가 잘 나오는데도 면접에서 항상 잘 안되더라구요..
본인이 분석하기로는 아마 서른이라는 나이때문에 안뽑아준 것 같다고 해요..
그러고나서 로스쿨을 접고, 나이때문에 취준도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행정고시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여태 2년동안 도전한 행정고시에서 1차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네요..
작년에는 전날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채점도 못해볼정도로 안좋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도전했는데
올해는 시험이 많이 어려웠대요.. 아마 안 될 것 같다고 아 이제 뭐하지 하는데..안타깝더라구요
방향을 잡기만 하면 정말 열심히,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데
의지로 안되는, 몇번의 시행착오로 쌓여버린 나이란 것 때문에 자꾸 좌절을 겪다보니
점점 사람이 어두워지고, 다 놓고싶어하고 그러는게 보여요..
행정고시도 가망이 없으면 이제 남는건 취업인데 이나이에 내가?하는 생각에 점점 우울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옆에서 의지가 되주고싶고 도와주고 싶은데, 나이차가 좀 많이 나다보니
저한테는 의지를 하려고 하질 않고 그냥 혼자 삭이는 것 같아서..
그럼 차라리 앞으로 취준을 하려고 하면 같이 정보를 알아보거나 그러는 거라도 돕고 싶은데
정작 저도 고시생이라 취업에 대해선 풍문정도밖엔 모르고 막연하게 힘들다는 것만 알아서..
근데 물어볼만한 곳도 평소에 눈팅하면서 스트레스 풀던 이곳뿐이라 글을 올려봅니다.
33살의 장기간 고시를 준비했던 법학전공 남자, 취업은 사실상 무리인가요?
차라리 다른 행정사나 노무사 같은 나이제한 없는 전문자격증 공부를 하는게 맞는걸까요?
취업에 대해 같이 알아봐주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보길 시작해야되나
취준 너무 만만하게 보고 애초부터 안 될 일에 시작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