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자리에서 선배부부와 함께 했습니다
술 오고 가다 밀양사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선배부부에게는 5살 외동아들이 있습니다 힘겹게 얻은 아들이고, 부부에게는 소중한 아들입니다
여자선배가 자기는 밀양어머니들 이해 간다고, 내 새끼가 잘못했어도 부모는 우선 내 새끼를 감싸야한다고.. 남자선배도 동조하면서 그게 자식이라고..넌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어 모른다고..
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모인게 더 싫을 거 같습니다하고 술 들이켰는데..입맛이 쓰더군요
그 선배부부가 보수적이고 이상한 부모인 것도 아닙니다 애 키우면서 워낙 단속하고 조심하는 부모였습니다
따져보니 많더군요
내 애는 나쁘지 않은데 친구가 나빠서...
내 애는 나쁘지 않은데 그 여자애(남자애)가 문제
술 한 잔 마셨고 기분 묘합니다 한 인간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여러 요건 있겠고 부모의 애정도 크겠지만 그 애정이 항상 옳은 것이고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까요
그 밀양피해자의 부는 합의금 받고 끝냈다죠? 참 사람으로 산다는 거 어려운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