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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보고왔습니다. [스포일러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sisa_679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존쓴즈로션
추천 : 2
조회수 : 7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5 02:12:10
담담하게 풀어갑니다.

일반적인 대중에게도 다가가기위해서, 자극적인 부분을 절제하고,

지옥의 묘사를 절제합니다.

그럼에도 이야기 할 부분은 다 이야기합니다.

전쟁범죄, 미쳐가는 와중에 정상인을 등장함으로써 선량한 일본인도 피해자임을 이야기하죠.

탈출하기위해 지도까지 주는 등, 여러가지 도와주다가... 결국 총을 쏘지 못한 채 자신이 죽임당하는...

미치광이들 안의 소시민... 미친듯한 분위기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

디스토피아의 소시민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부채의식, 그분들은 ... 나 혼자만 살았다고,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미안해합니다.

솔직히 보상을 떠나, 할머니들이 사죄를 받아야한다라고하는 당위성만 생각했지만, 그런 심리적인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누려야할 부분들 중간중간에 환상같은 부분들이 나옵니다. 있을리 없는 일.. 하지만 있었어야 하는 일...

그것이 더욱더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극 중 3자로 할머니들을 위로하기위한... 공감대를 가진 여성이 등장합니다. 할머니들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동일한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객체... 그리고 접신 혹은 빙의라는 것을 통해서, 할머니의 마지막 한을 풀수 있는 존재입니다.

진혼 아니 한풀이, 부채의식을 탕감하기 위해서... 일까요. 마지막에 굿으로 마무리 됩니다.

죽은 사람들... 심지어 일본인들도 클로즈업합니다. 전쟁범죄로 인해, 미치광이가 되었던 혼들도...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지만,  같이 지옥에서 살았던 동료를 버렸다는 죄책감을 풀어주면서... 이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또한 진영논리로 이야기할 생각은 없지만... 정신대 신고라는 성의없고, 생각없는 정부의 모습또한 나오지만, 진영논리로 이 영화를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같습니다.

한국 근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중의 하나를 담담하게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만 전달한 듯 합니다...

영상매체로... 남겨질 유산.. 외면하고픈 아픈 역사.. 이지만, 혹시 우연히 영화를 못본 채 이 글을 보셨다면, 

세 키워드를 가지고, 봐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제가 지나쳤던, 장면들... 그리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 있으면 공유해주셨으면합니다.
출처
보완
2016-03-05 02:13:58
0
눈물콧물범벅과 함께 뻘개진 두 눈...과 물어뜯던 입술과 꽉 쥐어 아파오는 손 그리고 아리랑을 들었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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