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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수상한 시절에 안녕들 하십니까
게시물ID : sisa_678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로페라
추천 : 2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3 10:22:59
0. 고백
저는 27살 취준생이며, 인천 연수구에 살고 있습니다.
구태여 나이와 지역을 말한 까닭은 제가 겪었던 투표에 대해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구구절절이 말할 것 없이 저는 항상 지는 쪽이었습니다.
패배, 그리고 또 패배.
아마도 야권을 지지하는 20대가 겪었을 경험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야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한 번쯤은 이겨보고 싶었습니다.
한 번쯤은 제 뜻대로 되어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분하고 슬픕니다.
예견된 패배였음을 알면서도, 덤덤하게 다음을 준비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분하고 슬픔은 쉬이 가시질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서로를 다독여봐야죠.
다시 해봐야죠.

1. 드라마
192시간 27분.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그간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드라마로 시작해서, 현실로 끝을 맺었지만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줘서 고맙습니다.
아직 국민 앞에 겸허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위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그 간의 감사함은 표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친구, 가족, 선배 그 밖에 더 얼마나 많은 표를 모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꼭 보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침묵
사실 그 간에는 정치적인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조심하고 있었습니다.
반쯤은 두려움 탓이고, 반쯤은 그래 봐야 뭐가 바뀌냐는 좌절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 글을 쓰는 까닭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법안으로도 저의 외침을 막을 수 없음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 떠들고,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배운, 제가 아는, 제가 바라는 민주주의요, 대한민국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3. 어떤 대자보
다시금 물어봅니다.

"하 수상한 시절에 안녕들 하십니까"

다들 몸 건강하시고, 할 수 있는 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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