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무시하던 열등하고 미개한 일본이라는 나라가..
전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했던 최고의 강대국인 중국을 무릎꿇리고 항복시킵니다.
그러더니 서양의 제국인 초강대국 러시아와 함대결전을 벌여 러시아를 패배시키고 승리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구미 열강의 최고봉이라는 미국을 공격하여 패배시켰답니다. 미국의 항구는 불바다가 되어
이제 일본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군대를 보내 아시아지역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항공모함이라는 거대한 배를 몇척이나 만든 세계최고의 전투력을 뽐내는 거대한 제국입니다.
내가 태어날때 이미 이 나라 땅에 정부는 없었습니다.
나를 지켜줄 나라도, 법도, 군대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일본의 관공서 하나 부순다고, 장군하나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들은 군대는 수백만이 넘고,
영토는 수천 킬로미터이며 점령지의 인구는 수억이 넘습니다.
저 강력하고 거대한 제국에 맞설 무기는 손에 쥐어진 조잡한 폭탄하나. 그나마 불발로 끝나버릴 확률이 절반도 넘습니다.
이 볼폼없는 무기하나로 수천명이 중무장한채 경비를 서고 있는 행사장으로 들어가 목표에 정확히 폭탄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폭탄을 던지는 즉시 붙잡혀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은뒤에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할만큼 지독한
고문을 당할테고, 사형당한 뒤에 내 시신은 온데간데 없이 버려질게 뻔합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은 비참하게 살다가 가난속에서 죽어가면 다행이고, 운이없다면 나와 같은 길을 걷게 될겁니다.
그래도 뚜벅뚜벅 그들은 걸어갔습니다.
수많은 동지들이 실패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중근 -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일본 수상) 사살 - 31세
나석주 -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식산은행 폭탄투척 - 34세
이재명 - 명동에서 이완용을 습격(단검) - 20세
윤봉길 -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투척 - 24세
이봉창 - 일본 천황의 마차에 폭탄투척 - 32세